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코로나19] 시중은행장 만난 은성수 "채안펀드·저금리대출 적극 참여해달라"


입력 2020.03.20 10:47 수정 2020.03.20 11:10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20일 은행회관서 8개 시중은행장과 긴급간담회 개최

증안펀드·여신 회수 자제·저리자금 공급 등 지원 요청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관련 은행권 간담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0일 국내 주요 시중은행장들을 만나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및 초저금리대출상품 공급 등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성수 위원장 주재로 시중은행장들과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전일 발표한 민생ㆍ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8개 주요 은행장(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산은·기은·전북은행)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의 경우 일단 10조원 규모로 작동하기로 했다"며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은행과 당국 모두가 늘릴 용의가 있다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은 위원장은 또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들에게 최대한 효율적으로 초저금리(1.5%)에 대출 자금이 공급되도록 은행권이 노력해줘야 한다”며 "시중은행이 초저금리 대출 상품을 취급하며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재정을 통해 차액을 보전해주겠다"고 말했다.


하루 전 발표된 코로나19 대응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따르면 소상공인 대상의 금융지원을 신용도에 따라 세분화해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정책성이 강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경영안정자금’을 이용하도록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4~6등급의 중신용자 소상공인은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을 이용토록 하고 3등급 이상의 고신용자 소상공인은 촘촘한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에서 보다 신속히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은 위원장은 또한 "전 금융권의 대출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조치가 예고된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유동성을 지원할 때는 시중은행이 기존 여신을 회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정책들이 원만히 집행될 수 있도록 '면책'도 강조했다. 은 위원장은 "이 같은 지원으로 은행의 자본건전성과 경영평가 등에 문제가 없도록 면책 조치를 병행하겠다"며 "은행의 자본건전성 제고노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 역시 중소기업ㆍ소상공인들의 자금난을 해소해 도산위험을 막는 것이 실물경제의 회복, 나아가 금융안정의 기초가 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에 채안펀드가 적시에 집행될 수 있도록 은행권이 중심이 돼 10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기여하고 자금소진 추이를 보아가며 펀드규모 확대가 필요한 경우 증액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