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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연임 첫 행보로 영업 현장 방문


입력 2020.03.25 15:45 수정 2020.03.25 15:45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손태승(왼쪽에서 두 번째)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권광석(왼쪽에서 세 번째) 우리은행장이 남대문시장지점을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대문시장 소상공인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있다.ⓒ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임이 최종 의결된 손태승 회장이 첫 일정으로 영업 현장을 방문한 후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긴급회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손 회장은 "주총에서 주주들이 연임을 지지해주신 것으로 형식은 충분하다"며 별도의 취임 관련 행사는 일체 생략할 것을 주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을 점검하는 취지에서 전날 정식 취임한 권광석 신임 우리은행장에게 남대문시장지점을 함께 방문하자고 제안했다.


손 회장은 남대문시장지점에서만 소상공인 등 300명 가까운 영세사업자가 총 100억원 수준의 긴급대출을 신청했다며, 코로나19 피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시장 내 지점을 직접 선택해 방문했다. 손회장은 여신 지원으로 밤낮없이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직원들의 현장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권행장과 즉석에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또 손 회장은 영업점 방문을 마치고 즉시 그룹 최고경영자들을 화상회의로 소집해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긴급회의를 열었다. 손 회장은 회의를 통해 "현재는 코로나19에 대한 재난 위기 대응을 넘어 그룹 경영 전반에 비상경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기존의 위원회를 코로나19대응반, 경영리스크대응반, 민생금융지원반 등 3개 부문으로 확대 편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손 회장은 지난 24일 대통령이 주재한 비상경제회의에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통해 기업구호긴급자금을 투입하기로 발표한 만큼,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우리금융이 중소·소상공인은 물론 중견·대기업까지 포함한 코로나 피해기업 살리기에 앞장서자고 주문했다.


긴급회의를 마무리하며 손 회장은 자회사들이 지주사와 긴밀히 협조체계를 갖춰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재난 위기 대응에도 경각심을 유지하되, 장기적 경기 침체를 상정해 그룹사별로 최악의 경영환경에 대비한 시나리오까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며, 대응-회복-성장이라는 위기경영 단계에 맞춰 전 그룹사가 철저히 계획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손 회장은 평소에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실질적인 현안을 직접 챙기기로 유명하다"며 "회장 연임이 결정된 날 첫 행보로 현장경영과 비상경영을 선택한 건 손 회장의 평소 경영철학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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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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