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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강하늘·옹성우인데…'트래블러-아르헨티나', 아쉬운 성적


입력 2020.04.14 00:01 수정 2020.04.16 10:15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1~2%대 시청률로 고전

여행자 아닌 여행에 치중

트래블러-아르헨티나ⓒJTBC

강하늘, 옹성우, 안재홍. 이 세 명의 대세 스타들이 뭉친 JTBC '트래블러-아르헨티나'가 기대에 못 미치는 반응을 얻고 있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월 2.268%로 시작한 '트래블러-아르헨티나'는 이후 1~2%대 시청률에 그쳤다. 지난해 2월 3.137%로 시작해 줄곧 2%대 시청률을 기록한 쿠바 편보다 떨어지는 성적이다. 쿠바 편의 시청률이 1%대를 기록한 회차는 마지막 방송(10회)뿐이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편은 네 차례나 1%대 시청률에 그쳤다.


이번 편은 '동백꽃 필 무렵'에서 용식이로 분해 최고 인기를 구가한 강하늘의 출연으로 관심을 끌었다. 아이돌로 팬덤을 구축한 옹성우와 '멜로가 체질'의 안재홍과 케미도 관전 포인트였다.


뚜껑을 연 아르헨티나 편은 배낭여행보다 패키지여행 같다. 여행을 하면서 겪는 좌충우돌보다는 출연자 셋의 케미에 중점을 둔 나머지 쿠바 편에서 느낄 수 있었던 배낭여행을 보는 재미가 사라졌다. '아르헨티나 풍경은 아릅답지만 쿠바 편보다 끌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쿠바 편은 류준열, 이제훈이 배낭여행을 하면서 경험하는 시행착오를 보여줬다. 숙소를 예약하는 과정, 공항에서 숙소에 가기까지 좌충우돌, 시장에서 물건값을 깎으려 흥정하는 모습 등을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줬다. 진짜 배낭여행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이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편은 이런 과정이 거의 없다. 제작진 개입이 없다고 하지만 인위적인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쿠바 편처럼 개별 여행자의 느낌은 없고, 셋이 모인 패키지 여행적인 성격 탓에 매력은 반감됐다.


출연자의 역할도 아쉽다. 쿠바 편에서는 류준열이 개별 여행자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로운 여행자의 면모가 눈길을 끌었다. 그의 신발, 가방, 옷, 카메라 등이 화제가 된 이유다. 아르헨티나 편에서는 여행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다.


편성 시기도 쿠바 편보다 좋지 않다. 여행 예능이 이미 봇물처럼 터져 나온 뒤였고,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여행이 급감했던 터라 화제성도 떨어졌다. 해외 여행에 대한 대리 만족을 주기에도 부족했다. 앞서 방송 중이던 여행 프로그램인 '짠내 투어'는 방송이 중단됐고, '배틀 트립'은 종영했다. 방송 시간대도 주말극 시간과 겹치며 관심을 끌지 못했다.


종영까지는 딱 1회 남았다. 지난주 강하늘이 먼저 떠난 터라 남은 회차는 안재홍과 옹성우가 채울 예정이다. '트래블러' 측은 "마지막 여행지에 간 안재홍과 옹성우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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