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의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일본의 확진자는 며칠 내에 한국을 넘어서게 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공영방송 NHK는 공항 검역 과정에서 파악된 확진자와 일본 정부 전세기를 타고 돌아온 이들을 포함해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500명에 달했다고 16일 오후 보도했다.
여기에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 확진자 712명을 합산하면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누적 감염자는 9717명이다. 이는 16일 각 지방자치단체의 확진자 발표를 중간 집계한 결과다. 이날 오후 늦게 집계가 완료되면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NHK 집계로는 16일 0시 기준 일본의 누적 확진자가 9434명이었으며 최근 1주일 동안 확진자는 하루 평균 536명 늘었다.
한국은 1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가 1만613명이고 최근 1주일 사이에 하루 평균 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만약 양국의 이런 추세가 그대로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8일쯤 한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9일 발표되는 집계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쿄도와 오사카부(大阪府) 등 전국 7개 광역자치단체에 선포했던 긴급사태를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으로 확대할 의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