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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소재 ‘본 어게인’, 장기용·진세연·이수혁이 보여줄 차별화


입력 2020.04.20 15:30 수정 2020.04.20 15:3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장기용-진세연-이수혁, 1인 2역 도전

"'본 어게인',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드라마"

ⓒKBS

‘환생’을 내세운 드라마가 또 안방극장을 찾는다. 최근 안방극장에서는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고, 평행 세계를 오가고, 과거의 시간으로 이동하는 등 비슷한 듯 다른 소재의 드라마들이 시청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20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린다. 방송에 앞서 이날 오후 진형욱 감독과 배우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은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통해 예비 시청자들을 만났다.


드라마는 세 주인공 모두가 환생한다는 점과 30여년 후 전생에서 못 다한 사랑을 현생에서 다시 완성하려 한다는 운명적인 서사로 차별화를 주고 있다. 1980년대 전생 스토리를 비롯해 극 전체를 관통하는 아날로그 감성과 레트로적 요소가 관전 포인트다.


진 감독은 “가장 신경을 많이 쓴 부분은 과거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이라며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미술과 음악, 로케이션 등을 사용했다. 또 그런 배경 속에서 배우들은 각자의 감정에 집중하는데 포커스를 뒀다. 미술적인 요소, 의상, 분장, 감정들이 어우러지며 자연스럽게 시대적 감성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배우들은 전생과 현생을 연기, 즉 1인 2역을 연기하게 된다. 진 감독은 “배우들이 1인 2역에 대해 저에게 디렉션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배우들이 알아서 잘 했다. 헤어 등 외적인 부분부터, 말투나 표정 등 연기적인 부분까지 각자 연구를 많이 해왔다. 완전히 다른 사람을 연기하는 것처럼 완벽하게 느껴졌다”고 극찬했다.


극중 장기용은 숙명을 거부하는 외롭고 쓸쓸한 늑대 공지철과 엘리트 의대생 천종범, 진세연은 확장성 심근병증을 앓는 정하은과 뼈 고고학자 정사빈, 이수혁은 순애보 형사 차형빈과 냉혈한 검사 김수혁으로 모두 1인 2역을 연기한다.


장기용은 “1인 2역이 물론 어렵지만 어려운 것도 즐기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고, 이수혁은 “대본에 1인 2역에 대해서 잘 표현이 돼있었다”면서 “1980년대를 촬영하는데 소품 팀을 비롯한 제작진이 그 당시에 어울리는 장소를 잘 만들어 주셔서 바로 몰입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진세연은 대본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대본이 아니라 소설을 읽는 것 같았다. 읽으면서 인물들이 머릿속에서 살아 다니는 것 같았고 작품 속 인물을 연기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인 2역은)아예 다른 사람을 표현하기 때문에 말투나 목소리 톤, 행동 등 완전히 다르게 설정을 두려고 노력했다.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감독님과 최대한 소통했다”고 했다.


‘미스터리 환생 멜로’라는 장르를 차용한 만큼, 빠른 전개 속에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에 따르면 1, 2회부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통해 긴장감을 조성하고, 세 주인공의 운명적인 만남에서 애틋한 멜로, 그리고 전생과 현생 사이의 묘한 데자뷔를 일으키는 단서들을 함께 추리해 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


다만 최근 쏟아지는 ‘환생’ ‘타임슬립’ ‘평행세계’ 등의 소재와 어떤 차별성을 보이는지가 관건이다. 진 감독은 “드라마의 장르를 규정하기보다는 드라마를 통해 느끼는 감정들에 집중해서 연출했다. 세 명의 비주얼과 짧은 시간 안에 세 명이 환생한다는 것이 (다른 드라마와의)차별점이다. 현생의 기억과 전생의 기억이 공존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누가 어떤 계기로 환생하게 되는지, 스트레이트 환생인지, 크로스 환생인지 지켜보는 것도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진 감독은 “‘본 어게인’은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드라마”라고 정의하면서 “영혼의 존재를 믿는 분들과 전생의 기억들을 믿는 분들, 그리고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고 믿는 분들은 오늘 첫 방송을 보고 모든 것들 대해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본 어게인’은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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