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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기업, "코로나19 충격, IMF·금융위기 보다 30% 높게 체감"


입력 2020.05.10 12:29 수정 2020.05.10 12:43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경총,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업 인식 및 현황 조사' 결과 발표

기업 2/3 이상이 올해 매출·영업익 전년비 20% 감소할 것 전망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을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30% 가량 크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 223개(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업 인식 및 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약 30% 정도 더 크게 체감했다.


우리나라가 겪은 3번의 경제위기에 대한 충격 체감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들의 충격 체감도(평균치)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100으로 볼 때 IMF 외환위기는 104.6, 코로나19 사태는 134.4였다.


기업들은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34.4%, IMF 외환위기보다는 28.5% 크게 체감했다.


IMF 외환위기 대비 코로나19 사태의 충격 체감도 분포는 'IMF 외환위기 충격에 비해 코로나19 충격이 더 크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높았다.


'IMF 외환위기 충격보다 코로나19 충격이 작다'는 응답은 35.6%였고, 'IMF 외환위기 충격과 코로나19 충격이 비슷하다'는 22.1%였다.


올해 1분기 성장률, 연간 성장률 전망치 등 단순 경제 지표(전망치 포함)로는 외환위기보다 심각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의 경제적 충격이 IMF 외환위기보다 클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셈이다.


경총 관계자는 "이번 위기가 실물경제에서 비롯됐다는 점과 더불어 향후 전개될 위기의 폭과 강도를 예단하기 어려워 위기 심화에 대한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올해 연간 실적 전망 관련,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3분의 2 이상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응답은 72.4%,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할 전망이라는 응답은 70.6%였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경영여건 회복 소요기간과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40.3%가 1년 이상 걸린다고 답변했다. 특히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 어렵다(장기침체)'는 응답이 17%를 차지했다.


아울러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26.5%가 '신규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2.4%는 '신규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 기업 중 37.8%는 '유연근무제 개선'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노동관련 법·제도라고 꼽았다.


그 외에는 '해고 요건 개선' 18.9%, '취업규칙 변경 절차 개선' 14.9%, '기간제·파견 등 규제 개선' 9% 순이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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