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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바닥' 박유천의 사과, 결국 은퇴 번복인가


입력 2020.05.12 10:11 수정 2020.05.12 10:11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박유천. 채널A 방송 캡처. 박유천. 채널A 방송 캡처.

가수 박유천이 눈물로 사과했다. 하지만 그의 사과를 대중들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박유천은 11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1년 전 마약 파문과 거짓 기자회견, 그리고 최근 연예계 복귀 논란 등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박유천은 "대중에게 꼭 한 번은 죄송하다고 사과 혹은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며 "그것조차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고민하며 지내다 사과를 드리면 어떨까 싶어 결정을 내렸다"고 이날 인터뷰에 응한 이유를 전했다.


먼저 '거짓말 논란'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지난해 기자회견에 대해 언급했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결백을 주장했다. 사실로 드러나면 연예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박유천은 "은퇴 기자회견은 극단적인 결정이었다"며 "(비난이) 많이 두려웠던 것 같다. 그때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했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 부분이 가장 후회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떨궜다.


최근 화보집 등을 통해 활동을 재개한 것에 대해선 팬들을 위한 보답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연예계 복귀에 대한 반발 여론에 대해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며 "비난 여론을 돌리기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모르겠다. 용서해달라는 건 염치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사과가 전부인 것 같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열심히 진실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사실상 논란을 뚫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유천의 이날 인터뷰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은퇴 번복을 위한 악어의 눈물"이라며 날선 비판이 쏟아졌고, 일부 팬들은 박유천의 억울함을 알리는데 몰두하고 있다. 박유천이 연예인으로서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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