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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의 역주행] KBO 심판이 남아나지 않겠어요

  • [데일리안] 입력 2020.05.16 08:33
  • 수정 2020.05.16 21:47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이용규 작심발언 후 해당 심판들 2군 강등

판정논란 없앨 대안으로 로봇 심판 도입 거론

시즌 초반부터 판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시즌 초반부터 판정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 반 만에 어렵게 문을 연 KBO리그가 시즌 초반임에도 불구하고, 심판들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시작은 한화 이용규의 작심발언부터다. 이용규는 지난 7일 SK전이 끝난 뒤 수훈 선수 인터뷰서 심판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용규의 발언이 나가고 많은 야구팬들은 응원과 우려의 목소리를 함께 높였다.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속이 뻥 뚫렸다고 반응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앞으로 경기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라는 걱정의 시선도 함께 쏠렸다.


그만큼 야구에서 심판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야구는 '순간'이 하나하나 모여 과정을 이루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종목이다. 순간과 과정의 생산 주체는 선수들이지만 결과를 내리는 이들은 심판이다. 즉, 볼이냐 스트라이크냐, 아웃이냐 세이프이냐 등 0.1초도 되지 않는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게 심판들의 일이다.


심판들도 고충이 상당하다. 심판이 되기 위해서는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야구 규정은 물론이고 KBO 규약까지 달달 외워야 한다. 이론이 준비됐다면 그 다음은 실전이다. 퓨처스리그(2군)는 물론 사회인 야구 등에서 수년간 담금질을 거친 뒤에야 KBO리그 1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야구팬들이 매일 같이 보게 되는 심판들은 고도로 훈련된 이들이다. 하지만 어째 만족스럽지 못하다. 특히 일부 심판들의 경우 잦은 오심으로 악명이 높기도 하며 이들이 활약(?)을 펼치기라도 한다면 그날 야구 커뮤니티 등은 그야말로 전쟁터가 되기 일쑤다. 이를 놓고 팬들은 심판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불만을 쏟아낸다.


KBO리그 심판들은 고도의 훈련을 거친 이들이다(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KBO리그 심판들은 고도의 훈련을 거친 이들이다(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일각에서는 KBO리그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원흉에 대해 선수들의 기본기 부족보다 심판들의 자질을 꼽곤 한다.


이를 의식한 듯 올 시즌 KBO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이다. 이용규의 발언이 나오고 해당 경기를 주관했던 심판 전원(이기중·장준영·원현식·최수원·김준희)이 퓨처스리그로 강등됐고, 14일 두산과 롯데의 경기서 불확실한 판정과 미숙한 운영으로 혼란을 초래한 오훈규 심판 역시 강등 제재가 부과됐다. 그동안 솜방망이 징계로 제 식구를 감쌌던 과거와는 분명 달라진 모습이다.


하지만 이쯤에서 드는 의문점 하나가 있다. 오심이 발생할 때마다 심판들을 퓨처스리그로 보낸다면 과연 1군 무대에 남을 이가 누구인지.


최근에는 모든 경기가 중계 방송되고 심지어 비디오 판독 시스템까지 도입되면서 보다 정확한 판정이 가능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판정 논란이 발생한다.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 범위가 제한적이고 판독실에서도 오독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심판에 대한 팬들의 불신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때마침 로봇 심판이 속속 개발되면서 부정확한 심판들을 대체할 장치들이 나오고 있다. 이러다 야구에서 심판이 영영 사라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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