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LG전자, '야심' 전략폰 ‘롤러블폰’ 언제 출시?


입력 2020.05.19 06:00 수정 2020.05.19 08:31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올해 내 출시 힘들 듯…내년 상반기 공개 전망

부품 최적화까지 시간 걸려…내구성 확보 관건

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 제작한 LG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예상 렌더링 이미지.ⓒ레츠고디지털 네덜란드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이 제작한 LG전자 롤러블 스마트폰 예상 렌더링 이미지.ⓒ레츠고디지털

LG전자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벨벳’이 출시된 가운데 하반기 선보일 전략폰에도 관심이 쏠린다.


시장은 LG전자가 롤러블 스마트폰(두루마리형) 카드를 꺼낼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지만, 현실적으로 연내 출시는 어려울 전망이다. 아직 소형 롤러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완성되지 않은 데다, 부품 최적화 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초 ‘LG 롤러블폰’ 나올까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디스플레이가 돌돌 말리는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다.


LG전자는 2018년 미국특허청(USPTO)에 롤러블폰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유럽특허청(EUIPO)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 등에도 관련 특허를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올해 출시가 유력시됐다.


하지만 실제 제품은 올해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LG전자는 TV에 들어가는 대형 롤러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지만, 아직 완성된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첫선을 보이며 그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연기됐다. 대량 생산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제품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소형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개발 완료 소식도 전해지지 않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해도 부품과 함께 최적화하는 작업에 시간이 걸린다. 완성품이 공개된 TV조차 출시가 늦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다른 기술을 필요로 하는 소형 롤러블 디스플레이 적용 제품은 출시까지 갈 길이 먼 셈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롤러블폰은 디스플레이 상용화가 먼저고 부품 등 세트 쪽과 최적화 하는 것은 나중 문제”라며 “스마트폰을 만드는 데 필요한 기타 부품이 전부 구축돼야 제품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연내 출시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진행된 CES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LG전자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진행된 CES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LG전자
◆공개는 내년, 상용화는 언제?


LG전자 롤러블폰 첫 공개 무대는 내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로 점쳐진다. 통상 LG전자는 MWC에서 모바일 신제품을 공개한 뒤 상반기 제품을 출시해왔다.


또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2021년 차별화된 혁신 제품을 출시해 시장 지위를 회복하고 선순환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한 바 있다. 여기서 혁신 제품이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면서 내년 공개에 무게가 실린다.


올해 권봉석 LG전자 사장도 지난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서 진행된 CES 기자간담회에서 “롤러블 기술을 TV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등과 같은 소형 기기로 확산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출시를 위해서는 내구성 등 기기 자체의 완성도 외에도 시장성, 애플리케이션(앱) 연동성, 킬러 콘텐츠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롤러블폰은 완전히 새로운 폼팩터로, 시장 주목도가 높아 결함 논란이 발생하면 현재도 스마트폰 적자폭이 큰 상황에서 사업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따라서 LG전자가 출시 전 완성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등 신중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출시 전 제품이나 기술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