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디지털교과서(AIDT)가 수업 참여도 향상과 학습 격차 해소에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현장 교사들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일선 교사들은 AIDT의 확대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인공지능 기반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 개개인 수준에 맞춘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사는 맞춤형 수업을 구성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교과서다. 단순한 디지털 교재가 아니라,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양방향 수업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업 플랫폼이라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1학기부터는 초등학교 3·4학년(영어·수학), 중학교 1학년 및 고등학교 1학년(영어·수학·정보)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입돼 운영 중이다. 비상교육은 중학교 영어·수학·정보, 고등학교 영어·수학 등 총 5종의 AIDT를 개발해 현장에 공급해왔다.
서울 신목중학교 김재현 교사는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 후, 성취도가 높은 학생이 자연스럽게 속도가 느린 친구를 도와주는 장면이 모둠 활동 중 자주 목격됐다”며 “학습 데이터에 따른 개인별 진도 차이가 학생 간 상호작용을 유도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구 강북고등학교 김정현 교사 역시 “학생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AI 디지털교과서를 사용할 때 참여도가 훨씬 높아진다”고 현장 반응을 전했다.
한 초등학교 교사도 “AI 디지털교과서는 교사의 역할을 보완하고 확장해주는 도구”라며 “학생 개개인의 맞춤형 학습이 가능해지고, 수업 준비나 구성 면에서도 효율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AIDT는 2025년부터 전국 초·중·고 일부 학교에 보급됐으며, 교사 연수와 피드백을 반영해 콘텐츠와 기능 개선을 이어왔다. 당초 오는 7월 24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AIDT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내용의 법안 처리가 예정돼 있었으나, 일정이 8월 4일로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책 추진 방향을 둘러싼 논의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실제 수업 효과를 중심으로 보다 균형 잡힌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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