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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로 간당간당했던 우량 굴뚝주...코로나19로 휘청


입력 2020.05.26 05:00 수정 2020.05.26 14:44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현대차·현대모비스, 시총순위·규모 '뚝' 10위권 뒤로 밀려

조선, 정유, 철강업종 등 전통산업도 시총·주가 뒤로 후진

지난해 말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자리를 지켰던 전통 제조업 종목들이 각종 대외악재 여파에 한때 주도주였던 자동차와 철강, 화학, 정유주들의 시총 상위 순위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말 시가총액 10위권에서 자리를 지켰던 전통 제조업 종목들이 각종 대외악재 여파에 한때 주도주였던 자동차와 철강, 화학, 정유주들의 시총 상위 순위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연합뉴스

국내 산업의 중추였던 우량 굴뚝주들이 'R의 공포'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까지 겹치며 휘청거리고 있다. 전통적인 중후장대 산업이 밀려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언택트(비대면) 관련주와 4차산업 혁명으로 산업지형이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관련종목이 시장의 주도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시가총액 최상위권 자리를 지켰던 전통 제조업 종목들이 각종 대외악재 여파에 주식시장에서 존재감을 잃고 있다. 한때 시장을 주름잡았던 자동차와 철강, 화학, 정유주들의 시총 상위 순위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종목들은 삼성전자가 293조로 가장 높고, SK하이닉스(59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42조원), 네이버(39조원), 셀트리온(28조원), LG화학(29조원), 삼성SDI(26조), 카카오(23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두 대표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자리 변화가 없었다. 다만 자동차 대표주들인 불과 5개월여만에 시총 순위가 뒤로 밀려난 것은 물론 시총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시총순위를 살펴보면 현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당시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나란히 시총 6,7위를 점했다. 하지만 현재 현대차는 6위에서 10위로 밀려났고, 현대모비스는 7위에서 14위로 내려온 상태다.


순위만 내려온게 아니다 시총규모도 작년말 대비 쪼그라들었다. 현대차는 평균시총 규모도 작년 말대비 5조5000억원이나 급감했다. 현대모비스도 같은 기간보다 7조원이나 줄어들었다.


조선, 정유, 철강업종 등 전통산업의 주도주들도 대부분 시가총액 순위가 더 밀려난 모습이다. 포스코는 당시 시총 10위에서 17위로, 한국전력(18위->20위), 에쓰오일(31위->33위), 한국조선해양(33위->38위) 등이 시총순위가 몇계단 뒤로 밀렸다.


주가도 뒤로 후진했다.


현대차는 작년 말 30일 종가기준 12만500원에서 9만5700원으로 내려왔고, 현대모비스도 25만6000원에서 18만5500원으로 떨어졌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중국 매출 타격으로 모듈부문의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됐다"며 "올 2분기부터 미국과 유럽지역 매출감소가 예상돼 해당 지역 수익감소가 예상되며 기존 금융위기와 이동제한 조치로 미주, 유럽지역 AS 부문 매출 위축으로 주가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도 같은 기간 23만6500원에서 17만2000원으로 주저앉았다. 한국전력은 2만7600원에서 2만1500원으로, 삼성전기는 12만5000원에서 11만9500원으로, 한국조선해양은 12만6500원에서 8만3900원으로 내려오는 등 대부분 주가가 부진했다..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언택트 관련주, 스마트헬스케어, 디지털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더욱더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이후 산업구조 지형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가 언택트 수혜쭈로 부각되는 반면 현대차는 전통산업의 한계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언택트 라이프, 재정정책, 스마트헬스케어 관련 주식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수혜 종목으로는 삼성에스디에스, 롯데정보통신, 삼성전자, 언택트 관련주로는 NHN, 한국사이버결제, KG모빌리언스, 스튜디오드래곤, 카카오, 네이버 등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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