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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車공장 가동률 84% 회복…"수요 부진은 지속"


입력 2020.05.25 15:38 수정 2020.05.25 15:3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미국, 유럽, 인도 공장 가동 재개로 전체 가동률 증가

2Q 세계 자동차시장 경쟁 심화 전망

주요 생산국 브랜드별 가동공장 현황 (5.19일 기준)ⓒ한국자동차산업협회 주요 생산국 브랜드별 가동공장 현황 (5.19일 기준)ⓒ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해외 자동차 공장 가동률이 지난달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가동비율이 83.5%를 기록, 지난달 중순(28.8%)과 비교해 54.7%포인트(p)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주요 13개국 자동차 생산국의 국가별 가동공장 현황을 살펴보면, 4월 중순엔 한·중·일 등 동아시아 지역의 공장이 주로 가동됐으나 이후 북미와 유럽, 인도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장 가동이 재개돼 가동률이 대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생산국의 공장은 4월 말부터 재가동했고, 미국과 인도의 공장은 5월 초부터 재가동에 돌입했다.


이달 중순부터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BMW, 벤츠 등 일부 브랜드가 재가동을 시작해 전체 가동공장 비율은 이달 말까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공장가동 정상화 추세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 국가별 봉쇄령 지속, 공장내 감염예방 우선대응 조치, 부품 수급 지연 등의 문제에 따라 실제 1교대 운영 등 공장별 생산량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주요 12개 브랜드별 가동공장 비율을 살펴보면, 테슬라와 르노가 10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토요타 95.0%, 벤츠 92.3%. BMW 90.9%, 혼다 90.5%, FCA 85.7%, 폭스바겐 84.6%, GM 82.1%, PSA 73.9%, 포드 69.0%, 닛산 59.3% 순이다.


폭스바겐, BMW, 벤츠, 르노 등 유럽계 브랜드는 4월 말부터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의 공장가동 재개로 대부분 80% 이상의 양호한 가동률을 나타냈다.


북미지역 공장 비중이 높은 미국계 브랜드도 미국, 캐나다에서 공장 가동을 재개해 지난달 16일 10%대 수준이던 가동률이 대폭 상승했다.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닛산의 가동공장 비율은 60%로 다소 저조하지만 토요타, 혼다 등 일본계 브랜드는 90%대를 나타냈다.


공장 가동이 정상화되면서 2분기 시장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협회는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세계 주요시장 점유율은 한국계(8.4%), 미국계(19.9%), 일본계(26.3%), 유럽계(31.5%), 중국계(11.4%) 등으로 전년 1분기에는 각각 7.3%, 18.1%, 25.5%, 31.8%, 14.9%을 나타냈다.


글로벌 수요도 올해 1분기 대비 2분기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정상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4월 수출은 36.3% 감소했으며, 5월에도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및 수요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수출 절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기존 대출한도 유지 및 유동성 신속 공급, 공공구매 확대 등 내수촉진, 세금과 각종 공과금 납부기한 연장, 고용유지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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