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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편향된 음악소비 형태③] 가수들이 직접 추천한 ‘숨겨진 명곡’


입력 2020.05.28 14:06 수정 2020.05.29 09:55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홍진영 “온유의 ‘산책’, 마음 편안해지는 노래”

안녕바다 “이승열 ‘컵 블루스’, 진심어린 위로가 주는 울림”

ⓒ앨범커버 ⓒ앨범커버

“좋은 음악이 없는 게 아니라, 찾으려 하지 않을 뿐”


음악에 대한 호기심이 많지 않은 사람이라면, 음악을 찾아듣는 행위 자체가 매우 성가시고 어려운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대중음악 가수들의 플레이리스트 속에 있는 ‘나만 알고 싶은 가수’ ‘나만 알고 싶은 노래’를 추천한다.


이 또한 개인의 취향일 뿐이지만, 그동안 쉽게 접하지 못한 숨은 명곡들을 듣게 됨으로써 조금이라도 새롭고 다양한 음악을 찾고 즐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취지다. 아래는 아이돌 가수부터 인디밴드까지 다양한 장르, 다양한 연령대의 가수들이 추천한 음악이다.


- 조정치, 김진아 ‘사라지지 마’


“기교 없는 목소리로 부르는 유려한 멜로디가 좋다”


- 크라잉넛 캡틴락, 정우 ‘뭐든 될 수 있을 거야’


“경기에서 지고 왔을 때, 시험에 떨어졌을 때, 공연에 망했을 때, 혹은 갑자기 겉멋에 취해 오만해졌을 때, 갑자기 한없이 작아지고 초라해질 때, 느닷없이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을 때. 이 노래를 틀면 어디선가 예쁜 먼지처럼 다가와 내게 속삭인다. ‘당신이 늘 깨어있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자기는 뭐든 될 수 있을 거라고….’ 예쁜 먼지가 뭐라고, 나에게 작은 위로가 된다. 그러면 나는 예쁜 먼지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흙먼지 털어내듯 툭툭 털어버리고 일어난다. 그리곤 중얼거려본다. ‘그래. 뭐든 될 수 있을 거야’라고”


- 안녕바다 나무, 이승열 ‘컵 블루스’(cup blues)


“요즘처럼 불안하고 외로운 세상을 토닥여 주는듯한 목소리를 가진 뮤지션 이승열의 진심어린 위로가 깊은 울림을 준다”


- 쏠, 구피(Goopy) ‘다운스’(Downs, feat.SOLE)


“사람들이 꼭 들어봤으면 하는 노래다. 나는 스스로 작업한 곡을 평소에 많이 듣지 않는데, 이 곡은 이동할 때마다 꼭 듣는다. 들으면서 창 밖에 하늘을 보면 정말 초록잔디에 앉아서 저 하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 곡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기분을 느끼면 좋겠다”


- 헤르쯔 아날로그, 정밀아 ‘방랑’


“잔잔한 멜로디와 회화적인 가사를 소박한 편곡에 담아 담담한 보이스로 부른다. 곡이 그려내는 풍경 탓에 당장 내가 보고 있는 것과는 상관없이 낯설고 평화로운 풍경을 내어주는 묘하게 매력적인 곡”


- 홍진영, 온유 ‘산책’


“샤이니 온유는 아니고, 동명이인 가수의 노래다. 우연히 알게 됐는데, 이 노래를 듣고 있다 보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


- 솔루션스 박솔, 이소라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


“이 노래를 연주해보고 싶다는 레슨생의 추천으로 올해 초에 알게 된 곡이다. 에릭 사티의 짐 노페디 1번을 연상시키는 나긋한 피아노 선율과 이소라의 목소리가 곡을 듣는 내내 시간이 멈추었음 싶을 만큼 아름다웠다. 사랑에 빠진 마음이 너무 커져서 걷잡을 수 없을 때, 혹은 그저 평안함이 필요할 때 들으면 좋을 곡”


- CLC 예은, 비비(Bibi)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


“음악 즐기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 목소리도 너무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소재로 쓴 가사가 노래와 가수를 더 돋보이게 한다”


- 뉴이스트 렌, 뉴이스트 ‘꼭’


“뉴이스트의 미니 8집 ‘더 녹턴’(The Nocturne)에 수록된 ‘꼭’이라는 곡이다. 내가 직접 작사에 참여했는데,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전하고 싶은 말들을 가사에 담았다.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에 대한 진심 어린 그리움과 같이 있던 시간에 대한 고마움을 이야기하는 곡”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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