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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물량 늘리고 가격 잡고”.... 국민들 가계 부담 덜까


입력 2020.06.15 06:01 수정 2020.06.14 20:56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비말차단용 이달 말 하루 100만장 공급 예상

공적마스크 폐지 후 가격 인하 가능성도

경기도 과천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경기도 과천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답답한 공적마스크보다 덴탈마스크나 비말차단 마스크(KF-AD)를 찾는 구매자가 늘어나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는 값싸고 숨쉬기 편한 비말차단 마스크 공급량이 하루 100만장으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국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마스크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잡은 일등공신으로 꼽혔던 공적마스크 제도는 오는 30일 고시 만료일을 끝으로 폐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는 최근 들어 공적마스크는 물론 일반 마스크의 물량까지 시장에 충분히 유통되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폭염이 시작되면서 수요가 덴탈마스크와 비말차단용 마스크로 몰리고 있어 공적마스크의 존재 가치가 떨어진 상황이다. 때문에 하루 1000만장씩 풀리던 공적마스크 공급량도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에 공급된 공적 마스크는 705만7000장이다. 약국에 461만3000장, 농협하나로마트(서울·경기 제외)에 1만6000장, 우체국에 5만장이 공급됐다. 3월 말과 4월 초 공적마스크 하루 공급량이 1000만장을 넘겼던 것과 비교해 30% 이상 감소한 셈이다.


당국은 공적마스크 고시가 폐지되면 조달청이 재고 물량의 70%를 사들여 공공기관, 학교, 취약계층 또는 구매를 원하는 집단에 유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가격도 1000원 초반대로 낮아질 수 있다.


"공적마스크 없애고 비말차단 제품 늘리고"


식약처는 공적마스크를 폐지하는 대신 두께가 얇아 통기성이 좋은 비말차단 마스크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제조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하루 공급량을 최소 100만장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웰킵스, 유한킴벌리, 건영크린텍, 웰케어, 케이엠, 파인텍 등 12개사의 24개 제품에 비말차단용 마스크 허가를 내줬다.


웰킵스는 오는 20일부터 기존KF마스크와 같은 모양인 입체형, 수술용(덴탈형) 마스크와 같은 평판형 등 두 가지 형태의 제품을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편의점·약국 등 오프라인 채널에 유통할 예정이다. 입체형 마스크는 장당 500원, 평판형은 350원이다.


국회에선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가격을 인하하기 위한 법안이 논의되고 있어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마스크를 사야 했던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양천구을)은 지난 9일 비말차단용 등 의약외품 마스크에 대해 현행 10%씩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세금을 면제해 마스크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비말차단 마스크(KF-AD)를 나타내는 ‘AD’는 Anti Droplet(미세 침방울 차단)이다. 비말 입자 차단 성능은 KF(평균 입자 크기 0.6㎛ 분진 차단율) 기준 55~80%로 생활 방역에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보건용 마스크와 덴탈 마스크의 장점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밀착력은 KF 마스크보다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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