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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코로나19 '비상'…하루 21만명 확진 '팬데믹 이후 최다'


입력 2020.07.05 11:05 수정 2020.07.05 11:06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WHO 국가보고 집계…미국 5만3000·브라질 4만8000명

MIT 연구진 "내년 봄까지 확진자 최대 6억명까지 증가"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7600여 명이 운집했다. 사진은 러시모어산에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가 재확인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한 4일(현지시간)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만2326명으로 일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확진자 증가세 주도하는 '쌍두마차' 미국과 브라질


WHO는 지난 24시간동안 미국에서 5만3213명, 브라질에서 4만810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주 대륙에서만 전체의 61%에 해당하는 12만977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전 사상 최고치는 지난 6월 28일 집계된 18만9077명이었다.


미국과 브라질은 특히 정부의 부실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확산 억제를 위한 기본적 안전 지침을 외면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상황이다.


남아시아에서 2만7947명, 중동을 포함한 동부 지중해에서 2만43명, 유럽에서 1만9694명, 아프리카에서 1만2619명, 서태평양에서 2251명 순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WHO가 발표하는 코로나19 통계는 회원국이 공식 보고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취합하기 때문에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나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발표하는 수치와 차이가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는 지난 24시간 사이 1만1445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올해 초 코로나19가 미국에 발을 들인 이래로 가장 많은 일일 확진자가 나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신흥국·저개발국·유럽도 일파만파


미국, 브라질, 러시아에 이어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인도도 하루 사이 2만277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최다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상대적으로 경제규모가 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이날 하루에만 9064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다에 이르렀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유럽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이탈리아에서는 5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해 닷새 동안 235명의 환자가 나왔다고 이탈리아 보건부가 밝혔다.


현재 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변이종이 방역에 미칠 변수를 분석하고 있다.


최근 다국적연구진이 의학저널 셀(Cell)에 게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염력이 더 강하고 치명률이 비슷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종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확진 1100만명…해결책 없으면 내년봄 6억명까지 예상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드오미터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1137만1989명, 사망자는 53만2861명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차원에서 코로나19는 재유행에 들어간 적이 없으며 1차 대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하는 듯 보이지만 남미와 남아시아에서는 오히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각국 정부가 정확한 코로나19 실태를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뚜렷한 해결책이 없으면 2021년 봄까지 전 세계 코로나19 뉴적 확진자가 2억∼6억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같은 기간까지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40만∼370만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다. 또 세계 인구의 90% 이상은 코로나19 여전히 취약한 상태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내다봤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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