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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에이스’ 손흥민, 최다 공격포인트X최고 인성


입력 2020.07.16 07:10 수정 2020.07.16 08:0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뉴캐슬전 선제골로 '30 공격포인트' 달성...개인 커리어 하이

최고의 순간에도 첫 도움 로셀소 축하와 동생 잃은 오리에 위로

[토트넘-뉴캐슬]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뒤 어시스트한 로셀소를 들어올리고 있다. ⓒ 뉴시스 [토트넘-뉴캐슬] 손흥민이 골을 터뜨린 뒤 어시스트한 로셀소를 들어올리고 있다. ⓒ 뉴시스

손흥민(28·토트넘)이 혀를 내두르게 하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시즌 18호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6일 오전 2시(한국시각)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시작된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뉴캐슬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시즌 18호골(리그 11호골)을 터뜨렸다.


전반 26분 로셀소 패스를 받은 뒤 박스에서 수비수 두 명 사이를 뚫는 예리한 슈팅으로 뉴캐슬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골키퍼와 골대 사이로 아슬아슬하게 빨려 들어간 골로 손흥민은 지난 13일 아스날과의 북런던더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아스널전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 단일시즌 ‘10(골)-10(도움)’의 위업을 달성한 손흥민은 이번 골로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까지 세웠다. 지난 2시즌 연속 29개의 공격포인트에서 멈췄던 손흥민은 이날의 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EPL로 좁혀도 한 시즌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 타이(21개)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포함 18골-12도움으로 30개의 공격포인트를 쌓은 손흥민은 ‘만능 공격수’로서의 가치를 재차 입증했다. 영국 언론 BBC와 EPL 공식 SNS도 ‘손샤인’의 활약을 조명하며 극찬했다. 손흥민은 멀티골을 터뜨린 케인(8.4점)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7.5/이상 후스코어드닷컴)을 받았다. MOM(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시즌 중 포체티노 감독이 떠나고 무리뉴 감독이 오는 큰 변화 속에도 손흥민은 에이스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손흥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등 전술에 대한 비판을 받고 있는 무리뉴 체제에서도 손흥민은 18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어떤 선수보다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 ⓒ 뉴시스

에이스답게 동료들도 챙겼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자신에게 패스를 찔러준 지오반니 로셀소를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로 격려했다. 로셀소에게는 이번 어시스트가 EPL에서는 첫 도움이다.


오리에와의 포옹은 감동적이었다. 오리에는 최근 친동생이 프랑스에서 괴한에 살해돼 깊은 슬픔에 빠졌다. 어려운 상황에도 경기에 출전한 오리에를 마주한 손흥민은 진한 포옹으로 오리에를 위로했다.


올 시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공백과 부상,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의 언쟁 등으로 다사다난한 가운데도 최고의 성적을 뽐낸 환희의 순간에도 손흥민은 동료들의 상황을 파악하고 챙겼다. 명실상부 에이스의 면모와 품격을 보여준 손흥민이다. 이런 점 때문에 현지에서는 "(토트넘 이적설에 휩싸인) 김민재의 적응도 도울 에이스"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토트넘은 손흥민 선제골과 케인의 멀티골을 묶어 3-1 승리해 15승10무11패(승점 55)를 기록하며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향한 경쟁을 이어갔다. 사실상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이 어려워진 토트넘은 5위 맨유(승점59)·6위 울버햄턴(승점56)와 함께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 티켓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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