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0대책 후 매도자, 매수자 잠시 숨고르기
휴가철에 전셋값 불안양상, 상승폭 더 커져
다주택자에게 세금이 중과된 ‘7.10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둔화됐다. 단기 가격 급등과 정부 규제로 피로감이 누적되며 수요자의 추격 매수가 다소 주춤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6월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거래량이 지난달 대비 214.6%(2만5095건→5만3850건),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46.1%(1만5560건→5만3850건)로 크게 늘어나고, 저가 매물이 모두 소진되면서 매물 잠김이 심화된 상황이다.
상승폭이 소폭 줄어들고 있지만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도봉, 성북, 노원, 구로의 상승 흐름이 여전한 이유다. 특히 전셋값은 7월 말 휴가철에 진입한 시점에 오히려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어 임차인의 주거불안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p) 줄어든 0.10%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6%, 0.11%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ㆍ인천이 0.08%, 신도시가 0.07% 올랐다.
서울은 25개구 모두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도봉(0.25%) ▲성북(0.24%) ▲노원(0.23%) ▲구로(0.22%) ▲동대문(0.19%) ▲서대문(0.17%) ▲강서(0.15%) ▲송파(0.15%) ▲관악(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9%) ▲광교(0.09%) ▲평촌(0.07%) ▲중동(0.07%) ▲김포한강(0.07%) ▲판교(0.07%) ▲파주운정(0.07%) 순으로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용인(0.18%) ▲하남(0.15%) ▲광명(0.14%) ▲부천(0.12%) ▲고양(0.11%) ▲구리(0.11%) ▲남양주(0.10%) ▲안양(0.09%) ▲화성(0.08%)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휴가철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전반적인 매물부족이 이어져 서울이 지난주보다 0.03%p 커진 0.11% 상승했다. 경기ㆍ인천과 신도시도 각각 0.05%, 0.06%를 기록해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전세가격은 동대문이 0.43% 상승한 가운데 ▲강북(0.31%) ▲성북(0.30%) ▲송파(0.14%) ▲강남(0.12%) ▲강서(0.11%) ▲구로(0.11%) ▲마포(0.10%)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0.09%) ▲일산(0.09%) ▲평촌(0.08%) ▲동탄(0.07%) ▲중동(0.05%) ▲광교(0.05%) 순으로 올랐다.
경기ㆍ인천은 ▲하남(0.22%) ▲안양(0.09%) ▲광명(0.08%) ▲시흥(0.08%) ▲용인(0.08%) ▲고양(0.07%) 순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