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중국이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26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중국경제는 생산 정상화와 중국정부의 강력한 부양책,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마이너스에서 플러스 전환한 중국 경제성장률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부터 빠르게 회복하며 산업 생산(4.4%)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정투자(-3.1%)와 소매판매(-4.0%) 하락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국 수출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도 플러스(0.1%) 전환되며 전분기(-13.3%)에 비해 큰 폭 개선됐다.
기업 심리(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부터 기준치인 50을 웃돌고 있고 5월 중 연매출 2000만위안(약 35억원) 이상 제조업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월 대비 6.0% 늘면서 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했다.
한은은 "중국 경제는 생산 정상화,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홍콩 보안법 통과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 미국 대선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경제 활동의 점진적 재개와 적극적인 재정·통화 정책으로 일부 실물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6월 말 이후 서·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경기 회복이 다소 둔화되는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가 재정지원이 늦춰지면 향후 경기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