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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박지원 조사 사실상 거부한 유은혜에 "부끄럽지도 않나" 일침


입력 2020.07.28 16:03 수정 2020.07.28 16:0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유은혜 "박지원 학력 위조 의혹 55년 전 일…실효성 의문"

하태경 "55년 전? 박지원 권력 실세였던 20년 전 위조 벌어져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40년 전 학위 갖고 철저히 조사해 물러나게 해

조사 착수조차 안 한다니, 교육부장관으로서 부끄럽지 않나"

지난 24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학력위조 의혹과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지난 24일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 질문에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게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학력위조 의혹과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28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학력 위조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에 "55년 전 일"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유은혜 교육부장관을 향해 "교육부장관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일침을 가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장관의 박 후보자 단국대 학력 조사 거부, 역시 '내편 무죄 네편 유죄'였다"라며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 장관은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박 후보자의 학력과 관련한 불법적 정황과 관련해 교육부가 감사에 착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55년 전의 일이고 박 후보자의 학적부나 학위에 대해 확인할 당사자가 아무도 없다. 이런 부분을 감사하는 게 가능한지, 실효적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하 의원은 "유 장관이 55년 전의 일이라 학위를 확인해 줄 수 있는 당사자가 없다는 핑계를 댔는데,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이 문제는 55년 전의 일이 아니라 20년 전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통합당은 박 후보자가 1965년 9월 단국대에 편입학을 하며 이전 학교에서 5학기를 수료한 것으로 인정받았는데, 당시 본인이 다니지도 않았던 조선대 법정대학 상학과에서 100학점을 이수했다는 내용의 허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후보자의 학적부에는 1965년부터 2000년까지 '조선대 법정대 상학과'가 단국대 편입 이전 학력으로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박 후보자가 지난 2000년 12월 해당 칸에 스카치테이프를 부착 후 2년제 학교인 광주교육대를 졸업한 것으로 바꿔 기재한 것이 밝혀져 야당의 문제제기가 이어진 바 있다.


하 의원은 "이 사건은 박 후보자가 권력 실세의 자리에 있었던 2000년 학적부 위조를 기도한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며 "20년 전에 박 후보자의 요구대로 학적을 바꿔주는 것이 타당했는지 교육부가 검토하면 되지 55년 전의 사람을 찾을 필요가 없다. 당시의 교육법이 있고, 학적변경의 근거가 된 서류는 지금도 남아있으니 법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졸업 인정이 되는지 교육부가 판단만 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단국대에 박 후보자의 학적부 원본이 보관돼 있는 것을 제가 지난주에 직접 가서 눈으로 확인했지만 중요 부분은 박 후보자 본인이 동의해주지 않으면 보여줄 수 없다고 했을 뿐이다"며 "박 후보자의 동의 없어도 교육부의 사립학교 조사 권한으로 얼마든지 학적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하 의원은 "교육부는 불과 6개월 전에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의 허위학력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총장에서 물러나게 했다"며 "이 분의 학위도 40년 전의 일이었는데,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아예 조사 착수조차 안 한다니 교육부장관으로서 부끄럽지도 않는가, 지난 주 대정부질문에서 '교육에 내편 니편이 어디있냐'고 했던 말 도로 주워담으라"고 일갈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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