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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미국·일본 정계 흔들까


입력 2020.08.19 04:00 수정 2020.08.22 13:1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아베, '불편한 걸음걸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

건강검진 이틀 전 부총리 만나…사임 가능성

바이든 건강 문제, 美 대선 주요 변수될 듯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자료사진). ⓒ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자료사진). ⓒAP/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이상설'로 일본 정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미국 대선에서도 후보자 건강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도쿄 게이오 대학병원에서 돌연 건강검진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베 총리는 패전일(한국의 광복절) 행사 당시 '불편한 걸음걸이'로 전몰자 묘역에 헌화하는 모습이 포착돼 건강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바 있다.


앞서 일본 매체들은 아베 총리가 집무실에서 '각혈'을 했다고 보도하는 등 건강이상 가능성을 잇따라 제기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확산과 경제침체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아베 총리가 건강상의 문제로 조만간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기인 지난 2007년에도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로 취임 1년여 만에 총리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아베 총리가 병원 방문 이틀 전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면담한 것 역시 관련 가능성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지난 2007년 아베 총리가 사임한 직후 아소 부총리가 '과도기 총리' 역할을 맡았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을 총리 사임의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로 일본 정계에선 아소 부총리가 총리 대행을 맡은 뒤 중의원 해산 카드를 바로 꺼내거나 올 가을께 내각 총사퇴를 선언한 후 자민당 총재 선거를 진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바이든 건강문제 지속 제기할 듯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자료사진). ⓒ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자료사진). ⓒAP/뉴시스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건강문제가 대선 주요 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도성향으로 평가돼 '확장성'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77세라는 나이가 대권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측은 '느린 조(Slow Joe)' '졸린 조(Sleepy Joe)'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활용하며 유권자들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인지능력 문제'를 지속적으로 상기시키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TV 토론회 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기억력 문제를 집요하게 꼬집으며 관련 이슈를 키워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미국명 Jay kim) 정경아카데미 이사장은 최근 한 토론회에서 "미국 사람들은 강력하고 건강한 리더십을 원한다"며 기억력 문제가 불거진 바이든 전 부통령은 백악관 입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후보끼리 직접 맞붙는 1대1 토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압도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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