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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네이마르, 6000억 짜리 삼각편대 깨진다?


입력 2020.08.19 11:17 수정 2020.08.19 11:2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라이프치히전 직후 유니폼 교환으로 방역수칙 위반 징계?

징계는 권고사항이라 가능성 낮아..신중하지 못한 행동 비판

PSG 네이마르. ⓒ 뉴시스

파리생제르망(PSG)을 대표하는 공격수 네이마르가 자칫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뛰지 못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 챔피언’ PSG는 19일 오전 4시(한국시각) 포르투갈 벤피카 에스타디오 다 루즈서 킥오프한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RB라이프치히전에서 네이마르를 비롯한 음바페-디마리아로 짜인 ‘삼각편대’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3-0 완승했다.


이날 승리로 PSG는 창단 이래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 올랐다.


거액의 카타르 오일머니를 등에 업은 PSG가 ‘안방 호랑이’라는 오명을 벗어던지고 세계 클럽 축구 최고의 무대에 진출한 날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퍼붓고도 최근 3시즌 연속 16강에서 좌절했던 것을 떠올릴 때, 반가운 성과다.


결승 진출에 흥분한 탓일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 종료 직후 네이마르는 라이프치히 수비수 할스텐베르크와 몇 마디 주고받다가 유니폼 상의 벗어 교환했다. 코로나19 감염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히 금지된 행위다. 규정에 따르면, 유니폼 교환 시 1경기 출장 정지와 12일 자가격리 징계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영국 ‘더 선’은 "네이마르가 RB라이프치히(독일)와 UCL 4강전이 끝난 후 (라이프치히 선수와)유니폼 상의를 교환했다"며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이며, 1경기 출장 정지를 당할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출전정지 징계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오는 24일 막을 올리는 결승에는 출전할 수 없다. 경고누적이나 퇴장, 부상도 아닌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징계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다면 후폭풍은 상상하기 어렵다.


PSG ⓒ 뉴시스

네이마르가 PSG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8강과 4강 경기만 봐도 네이마르의 역할을 쉽게 알 수 있다. 아탈란타전에서 날카롭고 위협적인 드리블을 바탕으로 공격의 시발점이 되며 ‘이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4강 라이프치히전에서는 골대를 두 번이나 강타하고, 디 마리에 골을 어시스트하며 공격 포인트도 올렸다. 그의 현란한 드리블과 볼 키핑 능력 앞에서 라이프치히 수비수들은 파울 외 저지할 방법이 없었다.


결승을 앞두고 물이 오를 대로 오른 상태다. 그런 네이마르가 이탈한다면 PSG가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인 ‘삼각편대’가 깨진다는 점이다. 3명의 선수는 PSG에서 이적료 1,2,4위를 기록 중인데 약 6000억원에 이른다.


네이마르를 위시해 음바페-디 마리아로 구성된 PSG 공격의 삼각편대는 나겔스만 전술까지 무력화시킬 정도로 가공할 만하다. 삼각편대가 정상 가동한다면 공격의 완성도가 사뭇 달라진다는 것은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을 통해 볼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바이에른 뮌헨의 결승 진출이 유력하다. 레반도프스키가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화력 대결에서 네이마르가 빠진다면 크나큰 손실이다. 네이마르에 세계 최고의 이적료(약 3130억원)를 투자한 PSG로서도 매우 뼈아프다.


물론 유니폼 교환 자체로 출전정지나 자가격리 처분을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PSG의 상징이자 세계 축구스타인 네이마르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은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네이마르가 결승에서 화려한 기량으로 모든 잡음을 잠재우고 빅이어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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