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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신규 분양에 서울 1순위도 대거 청약


입력 2020.08.19 09:58 수정 2020.08.19 10:01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집·전셋값 오름세 확산에 ‘패닉바잉’ 현상

풍선효과로 양평 등 비규제지역 주목 대상

‘포레나 양평’ 위치도.ⓒ한화건설

경기도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에 서울이 포함된 기타지역 청약 접수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의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신규 공급도 제한적이어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1순위자들도 경기도 청약에 기타지역으로 접수하는 사례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7월 남양주시 진접3지구에서 분양한 삼부르네상스 더퍼스트는 전용 59㎡A타입(142가구 모집)의 경우 1순위 해당지역에서 109명이 신청한 반면 기타지역에서 349명이 몰려 광역수요가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당첨가점도 해당지역이 평균 35.44점인데 반해 기타지역은 55.56점에 달했다.


같은 달 광주 초월읍 쌍동리에서 공급한 초월역 한라비발디에는 1순위 기타지역 신청자들이 더 몰렸다. 일반분양 물량 746가구 모집에 1순위 해당지역에서 3478명이 몰려 마감됐지만 1순위 기타지역에서도 3671명이 신청, 당첨을 기다리고 있다.


6·17부동산대책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분류된 용인시 처인구에서 분양한 비브랜드 아파트에도 1순위 기타지역 신청자가 해당지역보다 많아 눈길을 끌었다. 전용 73㎡를 비롯해 4개 타입의 1순위 기타지역 신청자는 548명으로 1순위 해당지역(97명)의 5.6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과 전세값이 워낙 오른데다 공급도 적어 패닉바잉(공황매수) 현상이 경기도 분양시장에도 나타나고 있는 셈”이라며 “집값 오름세 확산에 따라 경기도 내에서도 저평가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지역에 해당되지 않는 양평·가평군, 여주·이천·광주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함께 이달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및 성장관리권역에서는 분양권 전매기간이 ‘소유권 이전등기’시까지로 강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양평에 첫 진출하는 한화건설은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포레나를 앞세워 9월 공급에 나설 예정이어서 실수요 및 투자수요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양평읍 창대리 일대에 조성된 도시개발구역에서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 ‘포레나 양평’ 438가구로 타입별로는 ▲59㎡ 171가구 ▲74㎡ 178가구 ▲84㎡ 89가구로 이뤄진다.


양평은 정부의 6·17부동산대책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분류돼 재당첨 제한이 없고 대출규제도 덜하며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이후에는 무제한 전매가 가능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재호 한화건설 분양소장은 “양평은 인접 지역에 비해 분양가 및 매매가가 낮은 저평가 지역으로 꼽힌다”며 “브랜드 인지도 높은 아파트 공급으로 투자수요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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