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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SF 판타지는 장르일 뿐...김희선X주원의 '앨리스'가 온다


입력 2020.08.25 15:42 수정 2020.08.25 15:4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이다인, 주원, 김희선, 곽시양ⓒSBS 이다인, 주원, 김희선, 곽시양ⓒSBS

주원의 전역 후 복귀작이자 김희선의 1인2역, 시간여행이란 다양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SBS '앨리스'가 사람냄새 나는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25일 오후 진행된 SBS 새 금토 드라마 '앨리스' 제작발표회에는 김희선, 주원, 곽시양, 이다인, 백수찬 PD가 참석했다.


백수찬 PD는 SF판타지 장르물이란 홍보문구에 "판타지는 껍데기 뿐"이라면서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와 새로운 볼거리, 반전이 있는 드라마다. 보통 SF 드라마가 어렵다는 편견이 있지만 '앨리스'는 사람과 가족을 다루기 때문에 단순하고 쉽다. 보시면 알 것"이라고 '앨리스'를 소개했다.


김희선은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를 제일 먼저 본다. 백 감독님과 작품도 하고 싶었고 오랜 만에 SBS를 오니 고향에 온 기분이다. 또 주원의 복귀작이기도 하고 곽시양, 이다인 등 좋은 배우들과 작업하게 돼 기쁘다. 대본, 감독, 배우의 3박자 조합이 잘 맞아 출연하게 됐다"고 '앨리스'로 지상파에 복귀한 이유를 밝혔다.


김희선은 박진겸(주원 분)의 엄마 박선영과 천재 물리학자 윤태이 1인 2역을 연기한다. 그는 "주원의 엄마 역할을 하기 앞서 다 큰 아들 엄마를 연기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사실 모성애는 자식의 나이를 떠나 모두 같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으로서 모성애를 가지고 연기했다. 오히려 윤태이 연기가 어려웠다. 물리용어가 낯설어 많이 공부했다"고 1인 2역을 연기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선영의 모성애와 윤태이의 자기애가 강한 모습은 나와 닮았다. 연기하면서 제 본모습이 나오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주원은 군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앨리스'를 택했다. 주원은 "출연한 이유는 간단하다. 제가 본 대본 중 가장 재미있고 캐릭터가 좋았다. 제가 3년 전 SBS에서 '엽기적인 그녀' 제작발표회를 하고 다음 날 입대 했다. 다시 같은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박진겸은 무감정증을 가진 형사로, 엄마 박선영의 복수를 위해 살아가는 인물이다. 주원은 "무감정증이란 설정 때문에 연기하는데 조금 힘들었다. 지금까지 작품과는 다른 포인트가 필요했다"며 "리딩 할 때만 해도 다른 배우들이 감정이 없으니까 연기하기 편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감정을 최대한 줄이면서 미세한 것들을 표현해야 했다. 그래서 백 감독님께서 타이트한 앵글을 많이 촬영하셨다. 진겸이 성장하면서 조금의 감정과 융통성이 생긴다. 엄마와 주변 사람들로 인한 진겸의 감정의 서사가 중요했다"고 연기하는데 주력을 둔 점을 전했다.


곽시양은 2050년에서 온 유민혁을 연기한다. 곽시양은 "미래의 인물을 연기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큰 어려움도 없었다. 어느 시대나 똑같은 것들이 있다. 헤어, 의상 등을 통해 시대적 포인트를 두려했다"고 말했다.


이다인은 극중 박진겸을 10년 동안 짝사랑한 김도연을 연기한다. 그는 "도연이는 진겸이만 바라보는 당당하고 밝은 친구다. 촬영하며 '진겸이 밉다'는 말을 많이 했다.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10년지기 짝사랑이다. 진겸이가 무뚝뚝해도 챙겨주는 것들이 있다. 도연이는 10년 동안 진겸의 그런 성격에 적응이 되지 않았을까"라면서 "저는 주원을 진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웠고 서운했다"고 장난스레 말했다.


백수찬 PD는 배우들의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김희선에 대해서는 "20대부터 40대 아들을 둔 엄마까지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많지 않다. 그러면서 연기를 잘하는 배우를 생각했을 때 김희선을 떠올리기까진 시간이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캐스팅에 만족스러워했다.


주원에 대해서는 "'앨리스'는 심플하게 주원 복귀작이다. 주원이 전역한 후 약 50편의 드라마, 영화 대본을 받았다. 그 중 '앨리스'를 선택해 제가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며 "주원 복귀작을 안할 감독은 없을 것"이라고 주원의 연기에 깊은 신뢰를 표했다.


'앨리스'는 주원과 곽시양의 액션신은 물론, 김희선의 액션신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김희선은 액션신에 대해 "남자들이 왜 액션 연기를 할 때 욕심내는지 이해했다. 저는 어색하다고 생각했는데 앵글, 음악, 효과가 어우러지니 생각보다 멋있게 나왔다"고 말해 그의 액션신에 기대감을 높였다.


주원은 "진겸이 감정이 가장 올라왔을 때 찍는 감정신이라 주먹 하나 지르는 것도 적당히 할 수 없었다. 어느 액션신보다 공을 많이 들여서 어려웠다"고 말했다. 곽시양 역시 "주원과 만나면 항상 싸웠다. 넘어지는 장면에서 갈비뼈에 금이 가기도 했다. 서로의 감정이 격한 상태의 액션신을 촬영하다보니 잔 상처들이 생겼다. 그 정도로 열정을 갖고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특히 주원은 관전포인트를 전하는 과정에서 "희선 누나와 작업하며 인성, 연기 등에 놀랐다. 마지막 촬영을 함께 하지 못했는데 집에 가는 길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고 말한 후 제작발표회장에서 실제로 눈물을 흘려 끈끈한 팀워크를 보여줬다.


백수찬 PD는 마지막으로 "SF 판타지지만 장르적 요소는 30%다. 70%가 사람의 이야기다. 시간여행이란 장르는 과거의 후회와 안타까움에 생겨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가족과 사랑이 있다. '앨리스' 인물들은 엄마, 아들, 친구, 연인으로서 다들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구조다. 어렵지 않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앨리스'는 28일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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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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