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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8월 완성차 내수판매 5.6% 감소


입력 2020.09.01 17:42 수정 2020.09.01 17:46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해외 판매는 한국GM 제외하고 일제히 부진

국내-해외 동반 부진으로 하반기 전망 불투명

완성차 5사 8월 내수 판매실적. ⓒ데일리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8월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량도 크게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 역시 위축된 상황이 지속되면서 수출 및 해외생산 판매도 일제히 부진했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8월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실적은 총 11만184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6% 감소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데다,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폭도 2~6월 대비 축소되며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4사는 일제히 전년 동월 대비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여름휴가와 임시공휴일 등의 영향으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전월 대비로는 22.6%나 판매가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8월 내수 판매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5만4590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차종이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그랜저(1만235대, 85.6%↑), 팰리세이드(4433대, 92.4%↑) 등 인기 차종의 판매 호조 지속과 아반떼(5792대, 18.4%↑), 제네시스 G80(4100대, 98.0%)의 신차 효과가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자동차는 8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1.3% 감소한 3만8463대를 팔았다.


K5(3944대, 65.1%↑)와 쏘렌토(6116대, 75.9%↑), 모하비(1361대, 213.6%) 등 일부 인기 차종과 신차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감소했다. K5도 전월(8463대)과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한국GM의 8월 내수 판매실적은 5898대로 전년 동월 대비 8.0% 줄었다.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1780대의 판매실적을 더해줬음에도 불구, 기존 차종들의 감소폭이 커 전체 실적을 플러스로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르노삼성자동차의 8월 내수 판매 감소폭은 완성차 5사 중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1.5% 감소한 6104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인 QM6가 26.4% 감소한 3317대 팔리는 데 그쳤고, 9월부터 페이스리프트모델의 본격 판매를 앞둔 SM6는 50.7% 감소한 562대에 그쳤다. 출시 초기 5000~6000대씩 팔리던 SM3도 8월에는 1717대로 판매가 크게 위축됐다.


쌍용차는 8월 내수 시장에서 6792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15.5%의 감소한 규모다. 티볼리는 홈쇼핑을 통한 스페셜 에디션 1000대 추가판매 효과에도 불구, 전년 동월대비 18.0% 감소한 1901대 판매에 그쳤고, 주력을 담당하던 렉스턴 스포츠도 12.7% 감소한 2873대에 머물렀다.


수출 및 해외생산판매는 한국GM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주요국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8월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1% 감소한 25만8400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3.7% 감소한 17만8482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의 8월 수출은 71.9% 감소한 1466대에 그쳤고, 쌍용차도 37.5% 감소한 1235대의 수출 실적을 나타냈다. 그나마 쌍용차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이전인 3월 이후 5개월 만에 세 자릿수 수출을 회복한 게 위안거리다.


한국GM은 완성차 업체들 중 유일하게 해외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다. 8월 2만1849대를 수출하며 전년 동월 대비 20.7%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쉐보레 브랜드로 수출되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브랜드로 수출되는 형제차 앙코르 GX가 도합 1만1391대나 수출된 게 한국GM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수요가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고, 그동안 실적을 보완해주던 내수 시장까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축되면서 하반기 경영 환경이 더욱 불확실해졌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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