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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MTS, 거래오류…테슬라 '액면분할' 인지 못해


입력 2020.09.03 09:48 수정 2020.09.03 09:4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액면분할 주가하락으로 인지해 주식 자동매도

키움증권 "피해자 보상 및 시스템 개선 완료"

키움증권 MTS에서 액면분할을 인식하지 못해 테슬라 주식이 자동 매도되는 거래 오류가 발생했다. 키움증권 측은 관련 시스템 개선을 완료하고 피해 고객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소재 키움증권 본사. ⓒ데일리안 키움증권 MTS에서 액면분할을 인식하지 못해 테슬라 주식이 자동 매도되는 거래 오류가 발생했다. 키움증권 측은 관련 시스템 개선을 완료하고 피해 고객에게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소재 키움증권 본사. ⓒ데일리안

키움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해외주식 거래와 관련한 오류가 발생했다. 테슬라 주식이 액면분할된 것을 인지하지 못해 개인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이 강제매매 된 것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개인투자자 A씨가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 주식이 키움증권 MTS에서 444달러에 자동 매도됐다. 테슬라가 5대 1비율로 액면분할한 이후 첫 거래일인 당시 이를 가격 하락으로 인식해 직전 종가를 5분의 1로 나눈 가격인 442.68달러와 비슷한 가격에 매도되는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문제의 원인은 A씨가 사용하던 키움증권 부가 서비스 기능 '서버 자동감시 주문'에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보유·특정 종목의 감시조건과 주문설정을 저장하면 유효기간 동안 조건이 충족하는 시점에 자동으로 주문을 넣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지난달 31일 테슬라 액면분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단순히 주가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A씨가 기존에 설정한 조건에 따라 미리 보유하고 있던 테슬라 주식을 전부 매도한 것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부가서비스 기존 설정 조건에 따라 테슬라 주식이 자동으로 매도된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를 본 고객에게 충분한 수준으로 피해 보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문제 인지 직후 곧장 개선 조치를 진행해 추가 피해 사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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