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온라인 장보기 전성시대...이마트 주가 상승가도 달리나


입력 2020.09.13 06:00 수정 2020.09.12 14:28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코로나 장기화로 이달 25%↑...1거래일 제외하고 상승 마감

“쓱닷컴, 오프라인 성장도 이끌어...하반기 턴어라운드 기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식료품 매출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모두 증가하면서 이마트의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식료품 매출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모두 증가하면서 이마트의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 ⓒ이마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온라인 장보기가 급증하면서 이마트 주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이마트의 온라인 통합법인 ‘SSG(쓱)닷컴’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이마트의 기업가치도 재평가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마트는 전장 대비 4500원(3.09%) 상승한 1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날 5%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마트 주가는 이달 들어 25% 뛰어올랐고 9거래일 중 하루를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식료품 매출이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모두 증가하면서 이마트의 수혜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온라인 식품 성장률은 49%로 작년의 26%를 크게 웃돌았고 7월에도 52%를 기록했다. 지난 8월부터는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더 높은 성장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로나19 수혜를 누리고 있는 이마트에 대해 “비록 국내에 많은 온라인 식료품 사업자들이 있고 상품력 및 배송에 대한 경쟁이 매우 치열하기는 하나, 지금은 산업 성장이 워낙 두드러져 당분간은 주가가 경쟁구도 보다는 시장 성장에 더 반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설립된 온라인 통합법인 ‘SSG(쓱)닷컴’이 오프라인 매출 성장도 이끌고 있다. 쓱닷컴으로 들어온 주문 중 쓱배송의 경우, 할인점(오프라인)의 PP센터에서 주문을 처리하고 할인점 매출로 인식되는 구조다.


향후 쓱배송을 통한 오프라인 매출 증가는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형물류센터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NE.O)보다는 PP센터 위주로 온라인 배송 물량 확장이 이뤄지고 있어서다. 대형물류센터가 부지 선정에서 완공까지 2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쓱닷컴을 통한 온라인 판매액은 쓱배송과 새벽배송이 50:50 정도인데 PP센터 처리능력 확대로 향후 쓱배송의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온라인 성장률 20%시 3%의 오프라인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18년 3분기 플러스 신장을 마지막으로 2년간 진행됐던 할인점의 기존점 역신장이 올해 3분기에 끝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이마트가 중장기적으로 2016년 3분기~2017년 2분기처럼 전사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 구간에 들어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쓱닷컴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 이상의 거래액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고 영업적자도 축소되고 있으며 올해 예상 거래액은 3조85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쿠팡의 기업가치가 거래액(GMV)의 1.3배까지 거론되고 있고 월마트의 주가수익비율(PER)도 상승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이마트의 밸류에이션도 충분히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