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역사 새로운 페이지 열어…멀티태스킹 훌륭”
“사용자가 원할지 확실하지 않아”…‘배터리·가격’ 지적도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 공개 직후, 제품에 대한 다양한 외신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의 스마트폰인 만큼, 새로운 사용경험에 대한 기대와 실제 사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폰아레나는 14일(현지시간) LG 윙을 ‘기발한 스마트폰’이라고 언급하면서 “다른 폰과 차별화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고유한 폼팩터”라며 “2개의 화면이 제공돼 사용자가 언제든지 기본 모드와 회전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보조 화면으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메인 화면에서 (내비게이션) 지도 방향을 따를 수 있어 운전할 때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유한 폼팩터에도 LG 윙은 여전히 (플래그십이 아닌) 중간급 폰”이라며 “40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는 두 화면을 여러 번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GSM아레나는 “LG전자가 LG 윙으로 스마트폰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며 “2000년대 초반에는 여러 피처폰에서 회전이 가능했지만 LG전자는 보조 화면으로 할 수 있는 방법과 작업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더버지는 LG 윙 스위블 모드 앱 확장성이 제품 성공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유튜브와 같은) 비디오 앱들을 사용할 때 볼륨 제어 등에 보조 화면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다른 개발사들이 보조 화면 사용을 위해 앱을 확장하지 않으면 LG 자체 소프트웨어에만 국한된 멋진 기능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씨넷은 LG윙에 대해 “제품에 대한 소문은 실제였으며 예상했던 것만큼 이상하지만, 쓸모없진 않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LG 윙과 같은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서 혁신을 피한다고 비판받고 있지만, 그런데도 만들지 않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조금의 개선이라도 있는 이상 2년마다 비슷한 직사각형 모양의 스마트폰을 기쁘게 구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새로운 형태의 LG 윙을 기꺼이 선택할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씨넷은 “아직 실생활에서 LG 윙을 써보진 않았지만, 제품 회전 메커니즘은 견고해 보인다”면서 “디자인은 견고 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그런 제품을 원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씨넷은 앞서 LG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 형태를 시도했던 모듈형 제품 ‘LG G5’와 곡면 스마트폰 ‘G플렉스’를 언급하면서 “두 스마트폰 모두 최고 판매 제품은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또 제품이 너무 두껍고, 보조 화면에 적응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많은 것들을 학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단순히) 이메일을 확인하고 웹을 탐색하고 전화를 걸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많은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 문제도 거론했다. 매체는 “LG전자와 이동통신사가 아직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쉽게 1000달러가 될 수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값비싼 휴대폰을 판매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확실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도 LG 윙 공개 이후 “새로운 형태의 제품이 궁금해 꼭 써보고 싶다” “이번엔 LG전자가 제품을 제대로 만든 것 같다” “어떤 앱들이 호환될지 궁금하다” “사고 싶은데 방수·방진과 내구성이 괜찮을지 걱정된다” 등 다양한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