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비대위는 해체, 권성동은 석고대죄"
"尹몰락에 책임있는 분들 정치적 선언 필요"
"이재명이라도 혁신야당까지 무시는 못할 것"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1대 대선에서 참패한 이유로 당이 과거와 절연하지 못했단 점을 꼽으며 "더 절박하게 변해야 한다. '뭉쳐야 산다'는 허울로는 이 난국을 넘을 수 없다"고 제안했다.
박정훈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삼권분립 원칙이 파괴될 수 있다는 호소에도 다수 국민이 이재명 후보를 선택한 건 우리 당이 그만큼 부족했다는 반증"이라며 "국민의 뜻을 존중한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출범과 함께 우리 당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5일 본회의를 열어 '내란 특검법'과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한다고 하는데, 계엄과 탄핵으로 국민께 큰 상처를 드리고도 과거와 절연하지 못한 우리 당은 '맞아도 싼 놈들'이라는 질책까지 감수할 처지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살려면 변해야 한다. 집부터 다 허물고 다시 지어야 한다. 이건 계파 문제가 아니라 당의 존망에 대한 문제"라며 "'국민이 놀랄 변화'를 약속하고도 지키지 못한 김용태 비대위는 즉시 해체하고, 대선판을 협잡으로 만들었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하루빨리 새 원내지도부를 꾸려 우리 당의 진로를 설계해야 한다"며 "이 난리통에도 잘못을 고백하는 실세가 하나 없다는 건 정말 참담한 일이다. 윤석열 정부의 몰락에 책임이 있는 분들도 정치적 선언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31번의 탄핵안과 입법독주의 엔진은 윤석열 정부의 잘못까지 맹목적으로 추종하던 우리의 못난 모습 그 자체였다"며 "강성 여론에 휘둘리는 국민의힘은 폭주 기관차에 막 올라탄 그들에게 좋은 먹잇감일 뿐이다. 책임이 뒤따르지 않으면 당은 또 한 번의 갈등으로 아수라장이 된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아무리 이재명 정부라도 혁신하려는 야당까지 무시할 순 없다. 건전한 보수세력까지 적으로 두곤 나라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제발 정신 차리고 과거와 절연하는 게 만신창이가 된 우리 당이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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