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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의 사자후] 최태호의 알쏭달쏭 한국어(9) SNS상 헷갈리는 우리말


입력 2020.10.14 08:00 수정 2020.10.14 07:21        데스크 (desk@dailian.co.kr)

▶있다가 거기서 봐=> 이따가 거기서 봐

있다 : 사람이나 동물이 어느 곳에서 떠나거나 벗어나지 아니하고 머물다.

이따 : 조금 지난 뒤에


▶아! 기억이 안 난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니하다’의 준말은 ‘않는다’입니다.


▶나중에 전화할께=> 나중에 전화할 게.

대부분이 발음나는 대로 ‘~~께’라고 쓰고 있는데, ‘~~할 것’의 화용적 표현이므로 ‘~~게’로 써야 합니다.


▶오늘 만남 매우 땡큐=> 오늘 만나 주셔서 매우 고맙습니다.

표현상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닥 와닿지 않아=> 그다지 와닿지 않아.

‘그다지’를 줄여서 ‘그닥’이라고 쓰고 있는데, 원래의 글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봐=> 곰곰이 생각해 봐.

'곰곰'에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된 말입니다. 발음은 '곰고미'라고 합니다.


▶태호는 공부도 잘한데=> 태호는 공부도 잘한대.

‘~~한데’ 뒤에는 상대적인 의미를 써야 합니다. ‘~~한다고 해요’의 뜻으로는 ‘~한대’라고 써야 합니다.


▶옛부터 그렇게 불렀다고 하네 => 예부터 그렇게 불렀다고 하네

‘옛’은 관형사입니다. 과러를 의미하는 명사는 ‘예’가 맞습니다. 그러므로 ‘예부터’라고 써야 합니다.


글/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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