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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나를 사랑한 스파이' 문정혁·유인나·임주환의 첩보 스릴러가 온다


입력 2020.10.21 15:13 수정 2020.10.21 15:14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MBC

문정혁, 유인나, 임주환이 전남편, 현남편, 스파이란 흔치 않은 설정들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멜로 감성과 코미디를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MBC 새 수목 드라마 '나를 사랑한 스파이'(극본 이지민, 연출 이재진)는 비밀 많은 두 남편과 첩보전에 휘말린 한 여자의 스릴만점 시크릿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이재진 PD는 첩보라는 장르를 내세웠지만 로맨틱 코미디로 끌고 가고 있다며 "장르 자체가 많이 다뤄져서 엄청난 차별점은 없지만 다른 점이라면, 인물들의 케미스트리다. 전남편과 현남편이란 관계가 단순하게 관계는 아니다. 한 화면에 담기 힘든 인물들이 만나고, 그 사이에서 여주인공이 고난을 겪게 되는 포인트가 재미있을 것이다"라고 '나를 사랑한 스파이'의 강점을 내세웠다.


이어 이 PD는 "스파이란 장르는 상황을 이용해 서로 속고 속이는 장치로 생각했다. 유쾌하고 통쾌한 것들이 잘 섞여있다. 배우들이 그런 부분을 잘 살려줬고 작가님도 대본을 잘 써줬다. 결혼으로 엮여있는 관계가 '결혼이란게 이런거야?'라고 대사에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가족 간의 팁이 되는 드라마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극중 비밀요원이지만 여행 작가로 위장한 전지훈 역을 맡은 문정혁은 "전작은 요리사여서 체중을 늘렸는데 이번에는 감량을 해야 했다. 사격선수 출신이라 사격과 액션, 오토바이 등을 조금씩 준비해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유인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랑스러운 매력보다는 프로다운 면이 돋보이는 강아름에 끌렸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유인나는 "강아름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철든 여성이란 것이다. 전작에선 철이 없고 가벼운 분위기의 캐릭터를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애교스럽지 않은 여성이란 점이 와닿았다"고 캐릭터에 애정을 드러냈다.


데릭현은 강아름의 현 남편이자 산업스파이란 직업을 속이고 있는 인물이다. 임주환은 "작품 끝나고 쉴 때 들어오는 작품은 그냥 한다"고 농담을 건네며 "연기하기 좋게 대본이 디테일하고 감독님도 디렉션을 정확하게 주신다.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문정혁, 유인나와 함께하며 현장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겸손하게 촬영에 임하는 마음을 말했다.


문정혁과 유인나는 서로에 대해 칭찬하며 극중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했다. 문정혁은 "주변에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유인나를 좋게 보고 있어서 잘 어울릴 것 같단 말을 많이 해줬다. 실제로 보니까 저는 생각했던 이미지는 전작 밝고 통통 튀는 이미지를 가지고 만났는데, 굉장히 안정적이고 어른스럽더라"라고 유인나를 칭찬했다.


유인나는 "문정혁과 함께 하게 됐을 때 드디어란 생각을 했다. 같이 함께 할 뻔한 기회가 있었다. 인연이 안되서 못한 적이 있었다"며 "평소에 호감을 가지고 있던 배우다. 실제로 보니 인자하다. 놀랐던 점은 연기하면서 많은 지훈이가 기분이 안좋은 장면에도 아름이에게만은 따뜻한 눈빛과 말투를 잊지 않는다. 아름이로서 안심할 수 있었다"고 문정혁의 연기를 신뢰했다.


이어 "제가 태어나서 본 사람 중에 제일 잘생기셨다. 항상 얼굴을 구경하는데 의식안하고 구경을 시켜주시더라"라고 그의 얼굴에 감탄했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유인나의 내레이션이 삽입되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5년 동안 KBS2 Cool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아요' DJ를 맡았던 유인나의 내레이션도 기대포인트다. 유인나는 "대본을 읽을 때 처음에는 소리내서 읽지 않는데, 이번에는 소리내서 읽어봤다. 그랬더니 입에 너무 잘 달라붙어서 매료가 됐다"고 말했다.


이 작품은 '남산의 부장들' '천문: 하늘에 묻는다' '밀정'을 쓴 이지민 작가의 첫 드라마다. 이재진 PD는 "영화를 하셨던 걸 모르고 대본이 너무 재미있게 봐서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그 때와 지금은 조금 다르다. 제가 잘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서 물어보고 싶었다. 작가님을 처음 만났더니 글에 대한 욕망이 뿜어져나왔다. 선굵은 영화 많이 쓰셔서 진중한 성격이 아닐까 했지만 만날 수록 재미있으신 분이다. 대본에도 그런 성향이 잘 묻어난다"고 이 작가의 필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영화 '천장지구' 오마주한 영화 포스터와 '007'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티저 영상으로 눈길을 끈 바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원래 홍콩에서 촬영하기로 예정된 일정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담은 의도적 연출이다. 이 PD는 "남녀 주인공이 원래 홍콩에서 처음 만난다. '천장지구' '영웅본색' 등 홍콩이 주는 정서가 있다보니 대본에 녹였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촬영이 어려워 아쉬움을 달래보려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재진 PD는 '나를 사랑한 스파이'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웃음을 전달하고 싶다는 의지를 다졌다. 그는 "처음에는 느와르 느낌이 강했는데 밝은 드라마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작가님과 상의해 조금씩 더 밝아지고 있는 중이다. 시기적으로 힘든만큼 한 편 끝났을 때 기분 좋아지는 드라마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나를 사랑한 스파이'는 21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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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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