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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 희생’ 이강인, 아쉬움 곱씹은 교체 아웃


입력 2020.11.02 08:41 수정 2020.11.02 08:4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한 달 만에 홈 헤타페전 선발 출전...발렌시아 초반 주도권 기여

풀백 코헤이아 퇴장으로 수적 열세 놓여 후반 13분 교체 아웃

이강인(자료화면) ⓒ 뉴시스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발렌시아CF)은 58분만 뛰고 벤치로 들어왔다.


이강인은 2일 오전 5시(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킥오프한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헤타페전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9월 30일 레알 소시에다드전 이후 모처럼 잡은 선발 기회였지만 후반 13분까지만 뛰고 교체 아웃됐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16위까지 추락한 발렌시아는 반등이 절실했다. 최근 5경기에서 1승에 그칠 정도로 팀 성적이 추락하고 있는데도 ‘도움 1위’ 이강인을 외면(10월 2경기 교체출전) 하고 있는 감독의 용병술 또한 도마에 올랐다.


그라시아 감독도 이강인 선발 카드를 꺼내지 않을 수 없었다.


이강인은 경기 전 예상대로 4-4-2 포메이션에서 막시 고메즈와 투톱을 이뤘다. 최전방 활약 보다는 중원에 기울어 볼을 따내며 측면으로 찔러주는 역할에 무게를 뒀다.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은 가운데 전반 37분에도 슈팅 기회를 만드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연패 탈출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을 때, 예상 밖 악재가 터졌다. 후반 11분 풀백 코헤이아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인 발렌시아로서는 이강인 보다는 수비에 더 힘을 보태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라시아 감독은 코헤이아 퇴장 2분 뒤 이강인을 불러들이고 라치치를 넣었다.


아쉬움을 곱씹게 하는 교체지만 수비에 치중해야 하는 전술적 차원에서의 결정이었다.


전술적인 이유로 이강인을 불러들였지만 후반 44분과 추가시간에 잇따라 골을 내주며 1-2로 뒤집혔다. 종료 직전 득점을 올려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강인까지 불러들이는 결정을 내리고도 2-2 무승부에 그친 발렌시아의 현주소를 보여준 뼈아픈 한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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