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아쉬운 6타수 1안타
미국서 높은 관심, 거액의 계약 확실 시
키움의 김하성이 다사다난했던 2020시즌을 마무리하고 이제 대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다.
김하성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와일드카드 1차전서 팀이 3-4 패하며 탈락의 순간을 지켜봤다.
아쉬움이 가득한 경기였다.
이날 박병호에 이어 5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김하성은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화끈한 방망이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김하성의 타격감은 방망이 중심에 공을 맞히지 못할 정도로 기대 이하였다.
1회 삼진으로 출발한 김하성은 4회 1사 1, 2루의 타점 찬스를 잡았으나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어 7회 중견수 뜬공, 9회 2사 1루에서도 포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아웃되고 말았다.
6번째 타석이던 13회초 1사 1루에서 기어코 중전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이다. 이날 김하성의 타격 성적은 6타수 1안타. 중심 타선을 함께 형성했던 이정후와 박병호가 나란히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기에 김하성의 부진은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고개를 숙인 그는 이제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모한다. 이미 미국에서의 관심은 최고조다.
미국의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주목할 선수 10명을 선정하며 김하성을 9번째로 소개했다.
함께 거론된 선수들이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D.J. 르메휴, 다나카 마사히로(이상 뉴욕 양키스) 등 각 포지션 최고 수준의 선수들인 점을 감안하면 선정만으로도 박수를 받기 충분하다.
이 매체는 김하성에 대해 "유격수 자리를 꿰찰 능력이 있다. 상대 투수의 빠른 공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두 자릿수 홈런과 평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할 운동 능력을 지녔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25세 나이라는 것이다. 그는 FA로 나온 대부분의 선수들 중에서 가장 어리다"라고 강조했다.
스토브리그 기간 야구팬들로부터 높은 구독률을 자랑하는 MLB트레이트 루머스 닷컴은 김하성을 아예 FA 7위에 올려놓았다.
게다가 행선지와 계약 총액 모두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이 매체는 김하성이 텍사스와 계약을 맺을 것이며 5년간 총 4000만 달러에 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박병호(4년 1200만 달러), 강정호(4년 1150만 달러)는 물론 한국인 입단 총액 역대 1위인 2013년 LA 다저스 류현진(6년 3600만 달러)마저 뛰어넘는 액수다.
이제 판은 마련됐다. 구단으로부터 포스팅에 이름을 올릴 허락만 얻어내면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거 야수로서 성공적인 빅리거로 안착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야구팬들의 시선이 고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