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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대하며 농담까지…" 박진, '바이든 인맥' 주목


입력 2020.11.06 00:03 수정 2020.11.06 04:5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바이든, 72년 상원의원 당선돼 7선 중진 생활

상원 중진된 뒤 외교위서 활동…08년 위원장

박진, 같은해 외통위원장…방미해서 긴 독대

'미국통' 4선 중진, 향후 의원외교 활약 기대

박진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미국의 46대 대통령으로 취임이 유력시됨에 따라, 국내 정치권에서 바이든 후보와 가장 긴밀한 교분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4선 중진 박진 의원에게 시선이 쏠린다.


바이든 후보는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상원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임기 6년의 상원의원을 7선에 걸쳐 지내는 동안, 처음에는 법사위원회에서 경력을 쌓다가 중진이 된 뒤에는 주로 외교위원회에서 활약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냈으며, 2009년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당선돼 2017년까지 재직했다. 상원 외교위원장·부통령 재직 시기가 우리나라의 이명박·박근혜정부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바이든 인맥'은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 중에서도 박진 의원은 바이든 후보가 미 상원 외교위원장이던 시기에 우리 18대 국회의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맡아 '카운터파트'의 관계에 있었다.


2008년 의원외교 차원에서 방미한 박진 의원은 바이든 후보와 우리나라의 통일외교통상위원장과 미국 상원의 외교위원장 관계에서 한 시간여 정도 1대1 단독 회동을 가지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고·서울법대를 나온 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 유학하며 행정학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뉴욕대 로스쿨에서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박 의원은 우리나라 정치권의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손꼽힌다.


원외에 있을 때에도 한미협회장을 지내는 등 한미 우호 관계에 진력한 박 의원은 바이든 후보 외에도 주변 인사들과도 두터운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의원외교 과정에서의 활약이 주목된다는 관측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바이든 후보와 독대한 사람이 딱 한 명 있다. 박진 의원"이라며 "박진 의원은 외통위원장 시절에 바이든 후보와 워싱턴에서 장시간 독대하며 농담까지 주고받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박진 의원 말고는 바이든과 독대해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 사람이 없다"며 "이런 인적 네트워크에 주목해 외교 환경이 급변하는 과정에서 여야가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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