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 페이퍼게임즈가 한복 논란을 일으킨 '샤이닝니키'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페이퍼게임즈는 5일 오후 11시 58분 공식 카페에 샤이닝니키 한국판 서비스를 내달 9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출시 8일 만이다.
회사가 한국판 서비스 종료를 통보함에 따라 6일부터는 샤이닝니키 게임을 다운로드하거나 앱 내 상품을 결제할 수 없다. 서비스는 12월 9일 종료된다.
페이퍼게임즈는 "최근 전통 의상 문화에 대한 논란을 깊이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의 입장은 항상 조국(중국)과 일치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며 "의관제도는 중국과 동일하다라는 관점을 밝힌 문장의 견해에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논란을 일으킨 의상 세트 폐기 공지 안내 후에도 여전히 중국을 모욕하는 급진적인 언론(비판)을 여러 차례 쏟아내면서 결국 우리의 마지막 한계를 넘었다"며 "중국 기업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언론과 행위를 단호히 배격하고 국가의 존엄성을 수호합니다"고 했다.
페이퍼게임즈는 서비스 종료 안내문에 동북공정 논리를 담은 게시물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페이퍼게임즈가 공유한 글은 "한국 왕실 의상은 명나라 황제가 수여한 것이고, 중국은 제후국의 하급 복식에 대해 위로와 은총, 격려를 보내 조선이 더 충성스럽게 중국에 봉사하도록 했다"며 "한국은 자체적인 복장 체계가 없으므로, 한국 드라마에서 본 한복은 명나라 의상을 개선한 것이다"라는 주장이 담겨 있다.
중국 공산주의 청년당 중앙위원회가 작성한 이 글은 "오늘날까지도 한국 전통 문화에는 명나라 양식의 유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의류 문화 유물은 중국과 같다 이것이 한복의 역사적 진실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복을 자국 문화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의 논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조직은 중국공산당인 운영하는 청년 조직으로 14~28세 학생 당원, 단원과 청년 군중을 대상으로 정치 교육선전을 담당하고 있다.
국내 서버 이용자들은 이 같은 통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샤이닝니키 이용자는 "한복은 우리나라 전통이자 자존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지금 자기 나라 것라고 우기느냐"며 "이래서 중국 게임은 못 믿는다. 한국 서버 유저들 개돼지 취급하고 일주일 만에 서버 종료 장난하느냐"고 분노를 드러냈다. 일부는 "환불은 해주고 서버는 종료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트위터로 ‘#한복챌린지’, ‘#Korea_hanbok_challenge’와 같은 해시태그를 달아 민주화 운동 사진이나 한복 그림을 올리며 '한복은 한국 전통 의상'이라는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운동을 하고 있다.
앞서 페이퍼게임즈는 한국 출시 기념으로 추가한 한복 아이템을 두고 중국 네티즌들이 "한복은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복장이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국내 이용자들은 게임 내채팅과 공식카페에서 한복 왜곡을 비판하며 환불과 회원탈퇴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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