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 음주운전·폭행 잦은 구설수
지난해 슈퍼주니어 탈퇴
2005년 13명으로 구성된 다인원 그룹에서도 눈에 띄는 외모였다. 3분이란 짧은 시간 안에 다른 멤버들과 비교해 주어진 파트도 적지 않았고, 입담과 센스까지 갖춰 그룹 내 기대주로 지목됐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FM4U '강인 태연의 친한 친구' DJ 등 가수 외 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한 멤버이기도 했다. 2009년 폭형 혐의로 입건되기 전까지는. 지난해 슈퍼주니어에서 탈퇴한 슈퍼주니어 강인이다.
강인은 2009년 9월 서울의 한 술집에서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고, 이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아이돌 그룹이 폭행 사건에 휘말리자 이미지는 추락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09년 10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내 벌금 800만원의 양식명령을 받았다. 이후 자숙하고 2010년 슈퍼주니어 멤버 중 처음으로 군대에 입대했다.
제대 후에는 2012년 정규 6집 앨범 '섹시 프리앤싱글' 활동에 참여하며 "팀에도, 회사에도,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도 득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심기일전했다. 하지만 이 각오도 오래가지 못했다. 2016년 두 번째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입건됐다. 이 혐의로 강인은 벌금 700만원을 선고 받았다. 2017년 11월에는 강인이 서울 논현동의 술집에서 한 여성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음주운전 논란 후 3년 만에 웹드라마 '미래에게 생긴 일' 출연으로 배우 활동에 눈을 돌렸지만, 제대로 활동할 수 있을리 없었다. 슈퍼주니어 활동에서는 당연히 배제됐다. 슈퍼주니어 팬클럽 엘프마저 팀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탈퇴할 것을 꾸준히 요구했다.
2019년 강인은 자신의 SNS에 슈퍼주니어를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강인은 "항상 멤버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왔지만, 못난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회사 식구들이 마음에 걸려 용기내지 못했다. 저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는 멤버들을 보면서 더이상 늦춰선 안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뜻을 밝혔다.
그는 탈퇴 이후 1년 5개월 동안 SNS에 다섯 장의 사진으로 팬들에게 근황을 알렸다. 지난 10월 공개한 사진에서 강인은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또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팬들과 소통했다.
최근 강인의 근황은 방송인 엘제이 SNS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엘제이가 지난 11월 18일 올린 사진에서 강인은 김상혁, 엘제이, 김경록과 함께 서울 익선동의 한 식당에 있는 모습이었다.
강인의 한 지인은 "탈퇴를 많은 고민 끝에 했는데, 지금은 탈퇴한지 1년이 넘었다. 미래에 고민이 많아보이지만 입 밖으로 잘 꺼내진 않는다. 친한 사람들에게 스스럼없는 스타일이라 잘 지낸다"면서 "여전히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워한다"고 안부를 전했다.
현재 강인은 슈퍼주니어를 탈퇴했지만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은 유지 중인 상황이다. 연예인으로서의 활동 가능성을 닫아놓진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 무너뜨린 신뢰를 다시 회복하는 일이 어렵다는 걸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