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산업대출이 최근 3개월 새 37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366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7조8000억원 증가했다. 올 3분기 산업대출 증가폭은 전분기(69조1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자영업자)를 포함한 기업, 공공기관, 정부 등이 은행, 상호저축은행, 상호금융,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의미한다.
산업별로 보면 3분기 중 제조업 대출금은 5조8000억원 늘면서 전분기(17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 역시 47조2000억원에서 28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은 측은 “제조업의 경우 상반기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업황 부진 완화,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등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고 서비스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출금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매출실적 개선 등으로 증가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이 상반기의 큰 폭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자금 수요 둔화 등으로 52조1000억원에서 24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작아졌다.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이 45조원에서 20조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급감했고 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 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증가 규모도 24조1000억원에서 17조3000억원으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