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해체…박삼구 경영 실패 책임 해석
금호아시아나그룹이 26년만에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전략경영실을 해체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전날 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그룹 전략경영실을 해체했다.
전략경영실은 회장 직속 조직으로 1994년 8월 회장 부속실 산하 비전추진팀으로 시작해 명맥을 유지했다.
비전추진팀은 비전경영실로 이름이 변경됐고 박삼구 전 회장이 취임한 2002년 전략경영실로 이름이 바뀌었다.
재계에서는 이 때문에 전략경영실 해체가 박 전 회장의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보고 있다.
전략경영실은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등 금호그룹 경영 실패의 주축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금호그룹은 무리한 사세 확장을 하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금호그룹은 그룹 차원의 일괄적 경영이 아닌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의 '각자도생'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산업과 금호고속을 합친 금호그룹의 자산은 공정거래위원회 대기업 그룹 지정 기준인 자산 5조원에 미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