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D:현장] '허쉬'로 8년만에 안방극장 복귀한 황정민, '국민배우' 저력 통할까


입력 2020.12.11 00:00 수정 2020.12.10 16:0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황정민이 8년 만에 '허쉬'로 드라마에 복귀한다. 여기에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임윤아가 가세해 JTBC 드라마들의 최근 부진한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지 관심을 모은다.


10일 오후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 황정민, 임윤아, 최규식 감독이 참석했다.


'허쉬'는 펜대보다 큐대 잡는 날이 많은 고인물 기자 한준혁(황정민 분)과 밥은 펜보다 강하다는 생존형 인턴 이지수(임윤아 분)의 쌍방 성장기이자, 월급쟁이 기자들의 밥벌이 라이프를 그린다.


황정민의 드라마 복귀는 2012년 TV조선 '한반도' 이후 8년 만이다. 황정민은 "1회부터 6회까지 대본을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많은 고민이 필요 없었다. 이야기 자체가 현실로 와닿았다.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대본이었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만 TV로 볼 때 피부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토로하면서도 "첫 방송이 잘 실감나지 않는다. 마냥 떨리다. 무대 오르기 전날과 비슷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임윤아는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제게서 어떤 새로운 면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한다. '허쉬'는 전체적인 드라마 톤도, 캐릭터도 제가 보여드리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고 공감이 갔다"면서 "황정민 선배님께서 함께한다고 했기에 안할 이유가 없었다"고 '허쉬'에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기자 역을 맡은 황정민과 임윤아는 캐릭터를 준비하고 연기하며 기자들의 고충을 알게됐다고 털어놨다. 황정민은 "영화 '모비딕'에서 기자 역할을 한 적이 있다. 그 때도 제가 2주 정도 신문사 인턴사원으로 취직해 다닌 적이 있다. 당시에도 느꼈지만 제목 짓는 게 너무 어렵다. 또 기사를 쓸 때 제 3자로 한 발자국 물러나서 기사 쓰는게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촬영 전에 경찰서와 신문사에 가서 기자님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보고 대화도 나누면서 공부를 했다. 그 동안 인터뷰를 받는 입장이라 질문에 답하는 것만 익숙해있었다. 질문을 선정하는 과정과 인터뷰를 끝낸 후의 뒷모습, 그리고 어떻게 기사가 작성되고 세상에 나오게 되는 과정을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됐다"고 전했다.


황정민과 임윤아는 서로에 대한 첫 인상에 대해서도 회상했다. 황정민은 "윤아 씨를 사석에서 봤는데 소녀시대 윤아로 알고 봤다. 함께해보니 포용력이 있는 배우다. 이지수는 포용력이 없는 캐릭터인데 윤아가 포용력이 있으니 이런 중첩적인 윤아의 모습이 함께 연기하는 배우 입장에서 고마웠다"며 "윤아를 보면 항상 눈이 반짝반짝거리는게 보인다"고 임윤아를 칭찬했다.


이에 임윤아는 "황정민 선배님은 연기할 때 굉장히 카리스마 있으면서 편한 오빠처럼 대해주신다. 항상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연기적인 부분도 함께 고민해주신다. 현장에서 모두의 시너지를 내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을 봤다. 제가 황정민 선배에게 '황쏘스'란 별명을 지어드렸다. 뜻은 '황정민 쏘 스윗'이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허쉬' 황정민, 임윤아 캐스팅에 가장 만족감을 보인건 최규식 PD였다. 최규식 PD는 "황정민 선배님과 함께하며 저도 설레는 팬심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어려운 마음이 없진 않지만 회차를 거듭할 수록 열정적으로 연기를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게 된다. 현장에서 구심점이 돼 연기자 케미스트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현장에서 안보이면 어딘가에서 소품이나 미술을 챙기고 계신다. 이런 열정이 있어서 지금의 황정민이란 배우가 있는 것 같다"고 황정민을 극찬했다.


임윤아에 대해서도 그는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해오고 디테일하다. 여배우에 의해서 현장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임윤아는 겸손하고 온화하다. 선후배 관계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고 칭찬했다.


황정민은 자신이 맡은 한준혁 기자 역할에 대해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뿌리가 중요했다. 기본적으로 투철한 기자 정신을 마음 속에 가지고 있어야 고민이 많았다. 나약한 인물인데 나약하지 않으려고 하는 인물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모습일 수 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인간으로 나약할 순 있지만 배우로서는 나약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시청자들이 많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윤아는 이지수 인턴 기자 캐릭터에 대해 "할 말 다 하는 직진 매력이 있다. 당찬면이 있다"고 소개한 후 자신과의 싱크로율에 대해 "실제로는 지수만큼 직설적으로 표현하진 않는다. 하지만 저에게 선택의 기회가 주어질 땐 의견을 확실하게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최규식 PD는 '허쉬'를 통해 매회 유쾌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최 PD는 "기자 드라마지만 무거운 소재가 아니라 기자가 직업인 사람들의 평범하고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모든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소제목과 관련한 에피소드들이 울컥하기도 하고 감동도 있다. 따뜻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1일 첫 방송.

'현장'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