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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손님 기반 확대 중요…플랫폼 금융이 최적"


입력 2020.12.31 18:49 수정 2020.12.31 18:50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31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손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플랫폼 금융은 이를 위한 최적의 도구"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플랫폼은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는 시장과 같은 공간"이라며 "사용자들이 몰리면 몰릴수록 사용자가 계속 늘어나는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먼저 선점하는 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는 구조가 형성돼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가능해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님은 플랫폼 내에서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하게 되고 이는 업권의 경계를 무너뜨려 사업간 융합을 촉진시켜 플랫폼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라며 "우리가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공급자로 전락하기 전에 다양한 생활 플랫폼과 제휴해 손님들이 머물고 혜택을 누리는 하나금융이 주도하는 생활금융 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금융시장의 저성장 기조, 협소한 시장규모로 인해 우리의 미래는 글로벌에서 찾아야 한다"며 "주요 선진 금융회사들은 글로벌 비중이 50%에 육박하나 하나금융은 20% 초반 수준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의 기회를 잡아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접근방식에서부터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국내 중심의 마인드에서 벗어나 사업구상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을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모든 것을 글로벌 마인드에 기반해 시작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사회가치 금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과거에는 벌어들인 이익 중에 일부를 착하게 쓰면 칭찬 받았으나 이제는 착하게 벌어야 한다는 단계를 넘어 착하게 버는 과정을 공개하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ESG 중심의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국제 금융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올 한해는 금융의 변곡점, 그 정점에 서게 될 것"이라며 "2021년이 하나금융의 NEXT 2030, 대한민국 최고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다함께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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