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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오신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뛰어든다


입력 2021.01.05 15:03 수정 2021.01.05 15:16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출마한다는 분들 다 10년전 조연…'과거회귀'

참신함 잃고 비호감도 높아 본선 경쟁력 의문"

범야권 후보군 중에 유일한 70년대생 '40대'

국민의힘 경선판에 새바람 불어넣을지 '관심'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5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신환 국민의힘 전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범야권 후보군 중 유일한 70년대생으로 '40대'인 오신환 전 의원은 '게임체인저'를 자처하고 나서, 국민의힘 경선에 생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신환 전 의원은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했다.


이날 출마선언에서 오 전 의원은 범야권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등이 모두 박원순 전 시장 등장 때에 활약했던 인사들이라며, 이제는 이들이 '결자해지'를 할 게 아니라 새로운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전 의원은 "여야를 막론하고 10년전 박원순 시장이 등장할 때 조연으로 함께 섰던 분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고민하고 있다"며 "이것은 '결자해지'가 아니라 '과거회귀'"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10년 사이에 스마트폰과 넷플릭스가 등장하는 등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며 "무상급식을 놓고 갑론을박하던 시대의 조연들과 함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릴 여유가 서울시민에게는 없다"고 강조했다.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오신환 전 의원은 이른바 '대권주자' 급으로 알려진 이들의 인지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비호감도도 높다는 것을 부각했다.


오 전 의원은 "거론되는 분들 모두가 10~15년 동안 서울시장 선거에 한 번씩 나왔던 분들로, 우상호 의원이나 박영선 장관 등 민주당 후보들도 마찬가지"라며 "그분들이 과거 10년의 과정 속에서 참신함을 잃고 비호감도가 높아졌는데, 인지도가 높다고 본선 경쟁력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서울 관악을에서 재선 의원을 하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던 오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의 쓴잔을 마신 뒤, 협동조합을 구성해 국회 앞에 정치문화카페 '하우스'를 차렸다.


자영업자로서 활동하는 만큼 어려움을 스스로 체감하고 있다는 오 전 의원은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향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협동조합을 만들어 '하우스'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영업자의 삶을 살아보니 정말 정말 힘들다"며 "집합금지명령은 정부가 내린 것인데, 임차인에게 (피해를 전적으로) 전가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임대료를 지원하는 등 고통분담을 하는 게 마땅하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수정당의 '험지' 서울 관악을에서 재선을 한 오 전 의원은 젊음과 함께 중도 외연 득표력이 최대 강점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날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100% 완전국민 '원샷 경선'을 요구했다. 지난해 총선에서도 관악구에서 미래한국당이 26.1%의 정당득표에 머무는 동안, 오 전 의원은 개인적으로 41.7%를 득표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보수의 불모지 서울 관악을에서 두 차례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득표력도 검증됐다"며 "대통합을 전제로 '원샷 경선'을 하는 게 맞다. 시민들에게 더 확장적이고 혁신적인 과정으로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언론에서 단일화가 될지, 안될지 예측하고 있다. 퇴로를 차단하고 단일화를 투명하고 장벽 없이 공정하게 하는 맞겠다"며 "안철수 대표는 어떻게 (단일화를) 할 것인지 명확하게 이야기하라"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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