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사 진행…3월 마무리하고 통합 계획 최종 수립
오는 14일 미국·EU 등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 완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현장실사에 돌입하는 한편 오는 14일까지 각국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완료하고 양사 통합 전략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인수위원회는 이날 실사 일정을 조율하고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착수했다. 이번 실사는 기획·재무·여객·화물 등 워킹그룹별로 각각 일정에 맞춰 아시아나항공 본사를 방문해 진행된다.
대한항공은 인수 후 통합전략(PMI) 수립이 끝나는 오는 3월 17일까지 현장 실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달 약 50명으로 이뤄진 인수위원회를 구성해 서면실사를 했다. 우기홍 사장이 인수위원장, 이승범 고객서비스부문 부사장이 실사단장, 김윤휘 경영전략본부장이 기획단장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사가 사실상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최종 관문인 만큼 양사의 통합 과정도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달 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정관을 변경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대여한 8000억원을 대여받아 아시아나항공에 인수 계약금 3000억원을 지급했다. 오는 6월 아시아나항공 1조50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60% 이상을 확보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