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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1] 박일평 LG전자 사장 “뉴노멀 혁신, 분야 간 경계 넘어야 가능”


입력 2021.01.13 00:15 수정 2021.01.13 00:0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12일 ‘LG 미래기술대담’ 개최…박 사장 등 다수 전문가 참석

“일상 속 지속가능한 혁신 만들려면 실질적 기술 뒷받침 돼야”

디지털전환, 오픈파트너십 중요…‘LG 이노베이션 카운실’ 고평가

박일평 LG전자 CTO(사장·왼쪽)가 12일 열린 LG 미래기술대담에서 사회자 에이미 알리야(Amy Aleha)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LG전자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를 주도하려면 이전과 다른 방식의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해선 한 분야에 매몰되는 것이 아닌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승부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박 사장은 12일(미국 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함께 만드는 혁신(ONwards, Together)’을 주제로 진행된 ‘LG 미래기술대담(LG Future Talk)’에서 이같이 밝혔다.


LG전자는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CES 2021’에 맞춰 온라인 전시 홈페이지와 CES 공식 홈페이지에서 대담을 중계했다.


이번 행사에는 게리 샤피로(Gary Shapiro)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최고경영자(CEO) , 데이비드 래비(David Rabie) 토발라(Tovala) CEO, 장 프랑스와 가녜(Jean-François Gagné) 엘레멘트 AI(Element AI) CEO, 드미트리 로스치닌(Dmitry Loschinin) 룩소프트(Luxoft) CEO 등이 패널로 참석해 박 사장과 함께 미래 기술과 비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LG전자 클로이 살균봇.ⓒLG전자

박 사장은 클로이 살균봇 등을 소개하며 LG전자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신속하게 활용해 팬데믹(Pandemic)에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경험한 일상의 변화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을 만들려면 실질적인 기술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상상을 뛰어넘는 스케일과 속도로 변하고 있는 뉴노멀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경쟁자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과 CTA의 CEO 게리 샤피로는 디지털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오픈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LG 이노베이션 카운실(LG Innovation Council)’을 좋은 사례로 꼽았다.


LG전자는 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통해 미래기술과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LG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카운실은 박 사장이 의장을 맡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봇, 모빌리티 등 각 분야 전문가 12명이 참여한다.


게리 샤피로는 “우리는 인공지능, 5G, IoT(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기술을 융합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면서 교통, 운송, 농업, 의료, 식품 등 각종 분야에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며 “가치사슬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어 어떤 회사도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CTO(사장·왼쪽)가 12일 열린 LG 미래기술대담에서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 CEO 게리 샤피로(Gary Shapiro)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LG전자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인공지능, 로봇 공학, 소비자 권리, 윤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함께 만든 인터렉티브 콘텐츠 형식의 보고서인 ‘AIX Exchange(인공지능 경험 익스체인지)’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인공지능의 미래와 인공지능 발전 단계의 역할에 대해 설명한다.


박 사장은 개인화(2단계)와 추론(3단계) 단계의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는 비전팩(Vision Pack)을 소개했다.


그는 “비전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판단하는 시각지능을 제품에 넣어 사용자와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며 “냉장고에 비전팩을 적용하면 고객들은 집 밖에서 냉장고 안을 확인해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고, 냉장고 안의 재료와 사용자의 기호에 맞춰 레시피를 추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0에서 캐나다 인공지능 솔루션업체인 엘레멘트 AI(Element AI)와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발표한 바 있다. 인공지능 발전 단계는 ▲1단계 효율화(Efficiency) ▲2단계 개인화(Personalization) ▲3단계 추론(Reasoning) ▲4단계 탐구(Exploration) 등 총 4단계로 구성돼 있다.


엘레멘트 AI CEO 장 프랑스와 가녜는 “LG전자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과 직접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인공지능 발전 단계를 연구하며 제품과 서비스에 고객에 대한 통찰력을 반영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 씽큐(LG ThinQ)’ 앱 새 버전의 홈 화면 이미지.ⓒLG전자

LG전자는 미국의 스마트 밀키트 업체인 토발라와 협업해 LG 씽큐 앱의 생태계를 확대할 뿐 아니라 식생활과 관련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고객이 밀키트 포장에 적힌 바코드를 LG 씽큐 앱으로 스캔하면 오븐이 알아서 최적의 조리 코스를 설정한다. 예열, 조리 온도와 시간 설정 등이 따로 필요치 않아 편리하다. 토발라의 밀키트는 LG 씽큐 앱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전관리 앱 ‘LG 씽큐’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LG전자는 고객이 LG 씽큐를 사용해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더라도 더욱 다양하고 유익한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플랫폼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토발라 CEO 데이비드 래비는 “LG 씽큐 앱은 제품 구매부터 가전제품 제어까지 폭넓은 고객 경험을 제시하는 유용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또 LG전자는 올해 안에 식품 업체인 네슬레(Nestlé), 크래프트 하인츠(Kraft Heinz) 외에도 가전제품의 이동 및 설치, 리모델링과 같은 홈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 홈어드바이저(HomeAdvisor) 등 다양한 업체와 협업한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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