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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文, 양정철 과감하게 버려…2017년 5월부터"


입력 2021.01.14 10:42 수정 2021.01.14 10:5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본인 유튜브 채널서 양정철 또 공개비난

"대통령 위해 미국행? 본인이 만든 쇼"

"2017년 총무비서관 기대, 안 돼서 떠나"

"다음 대선 때 스멀스멀 기어들어올 것"

열린민주당 소속 손혜원 전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열린민주당 소속 손혜원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이 양정철을 선택하지 않은 것은 지난주나 작년이 아니라 2017년 대통령 되자마자 결심한 것"이라며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문 대통령의 측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은 13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함께한 사람을 잘 버리지 않는다. 우리가 보기에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도 끝까지 있다. 그런데 대통령 되고 끝내 양정철은 선택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양 전 원장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떠난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부랴부랴 만들어낸 '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전 의원은 "(양 전 원장은 당시) 마지막 자리가 오지 않을까해서 기다렸다. 그런데 마지막 총무비서관이 지명될 때까지 양정철 이름이 안 나왔다"며 "그 때 황급히 자기가 마치 모든 자리를 고사하고 대통령과 멀리 있는 게 맞다며 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앞길을 포기하면서 대통령이 잘 되는 길을 택한 사람이라는 식으로 스스로 만든 프레임을 걸쳐 놓으며 훌륭한 사람으로 포장했다"며 "장세동 씨와 자기를 비교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그 다음 마지막 비서를 하겠다?' 그런 사람이 지난번 선거 때 대통령의 심기를 그렇게 눈치를 못 채느냐"고 했다.


손 전 의원은 그러면서 "양 전 원장이 미국을 간다면 자의로 가는 것이고 조용해질 때까지 있다가 다시 스멀스멀 기어들어올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에게 온갖 속임수로 다시 자신의 사익을 위해 일을 하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양 전 원장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 자격으로 조만간 미국행에 오를 전망이다. 대통령 비서실장 물망에 올랐으나 '대통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고사한 게 아니겠느냐'는 게 민주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정치적 상황에 비춰봤을 때 석연치 않다는 점에서 뒷말이 많았었다.


일각에서는 양 전 원장이 비서실장에서 제외된 배경에 김정숙 여사와의 불편한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도 내놓는다. 김 여사와 고교동창이자 40년 지기인 손 전 의원이 양 전 원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손 전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 때부터 "과연 양정철이 문재인의 복심인지 우리가 살펴야할 일"이라며 각을 세워왔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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