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 왜곡해 전분분야인 '프레임 씌우기' 나서
사실을 비트는 인지부조화·자가당착에 빠진 인물
과거 민주당 지역·세대 혐오엔 아무 비판 안해
타인 비난하기 전에 먼저 본인 모습 성찰하라"
국민의힘은 28일 자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일베 정치인'이라 표현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향해 "타인을 비난하기 전에 먼저 본인의 모습을 성찰하기 바란다"고 맞불을 놨다.
홍종기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상호 후보는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며 "우 후보가 오 전 시장의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한 설명을 의도와 전혀 다르게 왜곡하여 야당의 전문분야인 '극우 프레임 씌우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앞서 우상호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전 시장이 4·15 총선 패배의 원인을 '특정 지역 출신, 30·40 세대, 조선족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며 "어쩌다 '일베 정치인'으로 변질됐는지 개탄스럽다"고 언급했다.
홍 부대변인은 "오 전 시장 발언의 전체적인 취지는 총선에서 낙선한 것이 결국 본인의 책임이었고 자성한다는 것이었다"며 "해당 지역은 인구 구성상 민주당의 아성이었지만 바로 그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우 후보가 오 전 시장의 발언을 직접 듣고도 일베 정치인을 운운했다면 우 후보는 서울시장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며 "본인이 원하는 것만 보고 사실마저 비틀어버리는 인지부조화와 자가당착에 빠진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설훈 의원과 홍익표 의원이 과거 "20대 남성의 민주당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라고 했던 발언과 김부겸 전 의원의 "호남은 정치성향이 괜찮은데 영남이 문제", 이해찬 전 대표의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들이 많이 있다" 등의 발언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홍 부대변인은 "우 후보는 당시 위와 같은 민주당의 지역·세대·장애 혐오와 선민의식에 대해 아무런 비판을 하지 않았다"며 "그런 우 후보가 지금은 사실까지 왜곡하면서 경쟁자를 비난하고 있다. 이런 식의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 후보는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을 이끌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부대변인은 "자신과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특정 사이트를 사용하는 국민을 싸잡아 비난하는 것도 특정 집단 국민에 대한 혐오에 해당한다"며 "타인을 비난하기 전에 먼저 본인의 모습을 성찰하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우 후보다 '한물간 구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