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북한 원전 논란중에…이인영 "문대통령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재개최 목표"


입력 2021.02.01 10:48 수정 2021.02.01 11:1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北 원전 건설 의혹에 대한 야권 문제제기에

"'선거 때문에 저러나'하는 생각할 수밖에"

판문점을 찾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경기 파주시 판문점 도보다리를 방문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야권에서 문재인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향후 목표로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남북정상회담 재개최를 언급했다.


이 장관은 1일 "문재인 대통령님의 임기 중 남북 정상회담이 한 번 더 이루어져 한반도 평화의 과정이 돌이킬 수 없는 시대로 진입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상반기·하반기 목표로 각각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본궤도 진입'을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북미 사이에서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6개월의 시간이 '남북의 시간'이 될 수도 있고, '통일부의 시간'도 될 수 있다"며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예고한 바이든 행정부가 문 정부 입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대북 드라이브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야권이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있는 문 정부의 북한 원전 건설 추진 의혹에 대해선 장관이 아닌 정치인으로서의 '사견'을 전제로 "'선거 때문에 저러나'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있을 때마다 북풍 공세를 야당 쪽에서 강화했었다"며 "이게 좀 정략적으로 이루어지는 측면들도 다분하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또 "통일부 장관으로서 알고 있는 범위가 한정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아주 분명하게 말씀드리면 남북관계와 한반도 전체의 신경제 구상과 관련한 논의의 총괄 부서로서 통일부 차원에서 어떤 경우에도 북한 원전 건설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 이런 말씀을 분명히 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오는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연기' 필요성도 거듭 주장했다.


그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군사훈련이 많은 것보다는 평화회담이 많은 것을 당연히 원한다"며 "개인적으로 정치인의 입장에서 군사훈련이 연기돼 남북관계가 개선되는 쪽으로 물꼬를 틀 수 있다면 그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훈련 필요성 △코로나19의 3월 확산 추세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 △바이든 행정부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며 "매우 지혜롭고 유연하게 판단해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북한이 제8차 노동당대회를 통해 남쪽에 '유화 메시지'를 내놨다고 평가하며, 바이든 행정부가 대북정책 재검토에 나설 향후 6개월여 동안 독자 대북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 장관은 북한이 8차 노동당대회를 통해 "군사 문제를 '근본 문제'로 부각하며 연합훈련 문제(취소)를 전제조건처럼 제기했다"면서도 △평화·번영의 새 출발 △3년 전 봄날 등의 용어를 사용한 것은 "대화 의지 및 여지를 상당히 엿보게 하는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전진시키기 위해서 굉장히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은 8차 당대회를 통해 전술핵 등 남측을 겨냥한 신무기 개발 계획을 공개하며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가까운 시일 안에 북남관계가 다시 3년 전 봄날과 같이 온 겨레의 염원대로 평화와 번영의 새 출발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