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한국노총 출신 이용득 전 의원 영입
캠프 내 조직 부문 '좌장' 역할
이용득 "박영선 요청, 거절할 수 없었다"
우상호와 비교해 열세인 조직 보강 차원
한국노총 출신 이용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자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내 경쟁자인 우상호 의원과 비교해 열세로 평가되는 조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전 의원은 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민주당이 후보를 안 낼 수는 없고 내야한다면 여성으로 내는 게 적합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를 했고, 박 후보자에게도 출마를 권유했었다"면서 "박 후보자가 도와달라고 해서 거절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이 전 의원에게 합류를 권유한 것은 공식출마 직전인 지난달 23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원과 비교해 열세라고 평가되는 조직 측면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자 측 관계자는 "이 전 의원이 조직에 있어서는 캠프 내 좌장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전 의원은 한국노총 출신 정치인으로 노동계와 접점이 크고 조직 장악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이 합쳐져 민주통합당으로 출범할 당시 산파 역할을 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비례대표 앞 순번을 받아 국회에 입성한 '친문' 인사로도 통한다.
이 밖에도 박 후보자는 당내 전현직 의원들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으며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정청래 의원과 이수진 의원, 고민정 의원 등이 물밑에서 박 후보자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미 다수의 실무진이 박 후보자 캠프에 파견돼 활동을 하는 상황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며 박 후보자의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 지역을 물려받은 윤건영 의원도 물밑에서 박 후보자를 지원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박 후보자가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주)인피니트헬스케어를 방문한 자리에 윤 의원이 동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