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 탄핵소추 가결, 안타까운 결과"
거짓말 논란에는 "기억 희미해서…죄송하다"
'권력에 굴복했다' '사퇴하라' 비판엔 함구
김명수 대법원장이 국회의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안 가결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 퇴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대법원장은 "오늘 국회에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절차가 이뤄졌다. 안타까운 결과"라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임 부장판사 측의 녹취록 공개로 불거진 거짓말 논란에 대해서는 "이유야 어찌됐든 임 부장판사와 실망을 드린 모든 분들에게 깊은 사과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어 "만난 지 9개월 가까이 지나 기억이 희미했고 두 사람 사이에 적지 않은 대화를 나눠서 제대로 기억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김 대법관은 전날 "탄핵 문제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한 사실이 없고, 임 부장판사가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달랐다.
'사법부의 수장이 국회의 눈치를 봤다'며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법원을 빠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