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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누군지 알고"…KTX서 햄버거 제지하자 진상부린 女


입력 2021.03.02 11:35 수정 2021.03.02 11:35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음식물을 섭취하며 큰 소란을 일으킨 한 여성의 행태가 누리꾼들을 분노하게 했다.


ⓒ유튜브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남편과 KTX를 타고 가는데 동대구역에서 어떤 젊은 여자가 타더니 마스크를 내리고 초코케이크를 먹었다"며 "승무원이 여기서 드시면 안 된다고 마스크를 올리라 했더니 들은 척도 안 했다. 승무원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가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성자는 "승무원이 지나간 뒤 이 여성은 아예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다"며 해당 게시물에 이 여성이 햄버거를 먹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보다 못한 작성자가 해당 여성에게 "죄송하지만 드실 거면 나가서 통로에서 드셔달라"고 말했지만 여성은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천하게 생긴 X이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구인 줄 알고 그러느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협박하며 작성자의 사진을 찍었다는 것.


이에 분노한 작성자가 "당신 아빠가 누구던 간에 개인차를 타지 않는 이상 질서를 지켜라. 아버지가 누구던 지금 이 시국에 열차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으라 가르치냐"고 지적하자 여성은 "없는 것들이 화가 가득 차서 있는 사람한테 화풀이 한다. 생긴 것 좀 봐라. 진짜 없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난데 내가 빵 좀 먹었다고 어떤 미친X이 나한테 뭐라 그래"라며 해당 여성은 작성자를 가만 안 두겠다더니 사진 찍은 것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했다.


작성자는 "승무원 경고에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성까지 나가게 하고 본격적으로 햄버거와 음료를 먹는 것이 너무 보기 싫었다"면서 "저라도 마스크 내리고 먹는 걸 찍어서 신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코레일 측은 영상 속 여성이 두 번의 계도와 경고 조치를 받은 뒤 음식물 섭취를 멈췄다고 밝혔다.


한편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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