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볼 대응 능력 거론하며 '스윙 수정' 주문
수비에 물음표 달지 않아..타격에서 희비 갈릴 듯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스윙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식을 다루는 미국 '이스트 빌리지 타임스'는 김하성을 집중 분석했다.
장점으로는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했다는 점을 꼽았다.
매체는 "메이저리그 레벨의 거포가 될 수는 없겠지만 외야를 가르는 장타력은 상대를 놀라게 할 수 있다"며 "평균 이상의 스피드로 도루 10~15개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았다. 김하성은 시범경기에서 3루수, 유격수, 2루수로 나서고 있다.
보완해야 할 부분도 지적했다. 스윙 수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매체는 “KBO리그 투수들의 평균 구속은 시속 80마일 후반대다. 하지만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시속 100마일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을 상대해야 한다”며 “레그킥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패스트볼 대응 능력은 계약 전부터 약점으로 지목됐던 부분이다.
KBO리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2km 수준이지만 메이저리그는 150km로 더 빠르다. 김하성은 국내서도 빠른 볼보다 변화구에 강했다. 지난 시즌 김하성의 패스트볼 타율은 0.270대 초반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추신수와 강정호는 패스트볼에 강했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박병호는 패스트볼에 약했다.
한편, 이날 MLB.com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계약(4+1년 최대 3900만 달러)한 김하성도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김하성의 주 포지션으로 여기는 2루 자리에는 기존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넣었다. MLB.com은 김하성을 백업 야수로 분류한 뒤 “다른 팀이었다면 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수비 능력에 물음표를 던지지 않는다. 결국은 타격이다. 그 중에서도 패스트볼 대응 능력을 키워야한다. 그것이 화려한 샌디에이고 내야진에서 주전으로 생존할 수 있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