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홀 홍정민·54홀 고지우’ KLPGA 최소타 기록 풍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18 14:14  수정 2025.08.18 14:14

29언더파 259타로 우승하며 72홀 역대 최저타

고지우는 지난 6월 193타로 54홀 최저타 타이

72홀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한 홍정민.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홍정민(23, CJ)이 시즌 2승과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72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홍정민은 17일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몽베르CC에서 열린 2025 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9언더파 259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72홀 기준 역대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3년 김하늘이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작성했던 265타. 이후 2020년 유해란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그리고 지난해 이정민이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같은 스코어를 적어낸 바 있다. 홍정민은 이번 대회서 종전 기록을 6타나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남자 대회를 통틀어도 최소타 기록에 해당한다. KPGA 투어에서는 지난 2017년 미국 교포 장이근이 ‘티업·지스윙 메가 오픈 presented by 드림파크CC’에서 기록한 28언더파 260타가 최소타다.


올 시즌은 홍정민이 72홀에서 신기록을 세운 것에 앞서 54홀 기준에서도 최소타 타이 기록이 나왔다.


‘버디 폭격기’ 고지우는 지난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23언더파 193타로 우승을 차지하며 54홀 기준 역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2018년 조정민(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순간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신기록이 작성됐다. 주인공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였다. 셰플러는 지난 5월 고향인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나흘간 31언더파 253타로 PGA 투어 72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앞서 253타를 기록한 선수는 2명 더 있었고 파71로 세팅된 코스에서는 셰플러의 기록이 최소타다.


올 시즌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운 고지우.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소타 기록은 한국 선수가 보유 중이다.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 중인 ‘빨간 바지’ 김세영의 손에 의해 작성됐다. 김세영은 2018년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 257타로 우승했다. 72홀 최소타 기록인 2004년 카렌 스터플스의 258타(-22언더파) 기록을 1타 줄인 것은 물론 최다 언더파 기록인 2001년 안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까지 동시에 갈아치웠던 김세영이다.


이번 대회서 라운드당 64.75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9.67타로 1위로 올라 역사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가 됐다.


KLPGA 투어 한 시즌 평균타수가 가장 낮았던 기록은 1994년 이영미(현 KLPGT 대표이사)가 기록했던 69.33타다. 다만 당시 이영미는 1개 대회만 참가해 남긴 기록이다.


홍정민의 비교 대상은 2020년 13개 대회(46라운드)에 참가해 69.57타를 기록한 역대 2위 김효주와 2016년 20개 대회(58라운드)서 69.64타의 박성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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